-
-
한국단편소설 40 -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인물 관계도’ 수록, 개정증보판 ㅣ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김동인 외 지음, 박찬영 외 엮음 / 리베르 / 2018년 7월
평점 :
소설은 작가의 사상과 이념을 가장 잘 드러내 주는 도구이다.
이 책의 단편 소설들에는 일제강점기, 6.25 전쟁과 같은 특정 시대와 관련된 작가의 생각들이 녹아들어 있다.
또한, 그런 시대 상황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대처 방식을 잘 드러내 준다.
소설 속의 인물들은 다른 사람들 또는 스스로와 갈등을 겪으면서 성장하기도 하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기도 한다.
붉은 산의 삵이나 벙어리 삼룡이의 벙어리는 평소 느끼지 못했던 애국심, 자유 같은 감정들을 마지막 순간에 죽음을 맞이하며 얻게 된다.
그런가 하면 사회나 가난에 가로막혀 좌절하는 술 권하는 사회의 남편이나 화수분의 부부 같은 인물들도 있다.
이 단편 소설들은 독자들로 하여 당시 시대 상황과 연관 지어 인물이 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우리는 인물들을 관찰하는 과정에서 그들을 응원하기도 하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한 과정은 독자들이 소설 속 인물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은 단순히 단편 소설을 수록만 해 놓은 것이 아니라 소설에 대한 간단한 해설, 작가에 관한 이야기까지 첨부되어 있어 작가가 내용을 통해 비판하고자 한 것뿐만 아니라 소설의 문학사적 의의와 한계점까지 알 수 있다.
또한, 그림으로 된 간단한 인물 관계도가 수록되어 있어 이해를 돕는다.
소설속에 들어가 그 시대를 직접 체험해보고 다양한 인물들과 교감하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
이제부터 백 년도 안 되는 과거의 이야기들로 들어가 작가의 내면세계를 탐험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
중고생들이여!
학교 교과서나 문제집 지문이 생소하거나 어렵다고 느껴지는가?
문학은 시대의 자화상이다.
교과서에 수록된 현대소설들이 말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라.
그리고 그 시대에 암울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즐거운 이야기를 들어보라.
공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여름방학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본다면, 우리가 문제지에 보는 이 소설들이 더욱 반갑게 느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