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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고 우공비 초등 국어 1-1 (2017년) ㅣ 초등 우공비 (2017년)
신사고초등콘텐츠연구회 지음 / 좋은책신사고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랑 마주보기를 하다보니 수학도 수학이지만 국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는 요즘이랍니다.
수학도 서술형 문제가 많아서인지 문제를 잘 이해해야 하고 또 잘
설명해 나가는 연습이 필요하더라구요.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어의 기본이 탄탄해야 되겠지요.
마주보기를 쉰 2년여기간이 무척 후회되는 요즘이기도 한데 후회만
하고 있으면 뭐하겠습니까.
지금이라도 꾸준히 열심히 하는 힘을 길러줘야겠지요.
우리 아이 국어는 이미지 연상 학습법으로 공부하는 우공비로 첫발을
들였어요.
이미지 연상 학습법이 2배 더 오래 기억하게 한다고 하니까
책을 꼼꼼하게 마주하면 더 효과가 좋지 않을까 예측해
봅니다.
1단원은 바른 자세로 읽고 쓰기 편인데
이미 문제풀이는 진행된 바 있지만, 우공비에서 제시한 대로 하지
않은 것 같아
얼른 아이랑 마주앉아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기로 했어요.
일단 [1단계 눈에 쏙] 코너 속의 재미난 이미지와 간단한 설명으로
배울 내용에 대해 알아보고,
[2단계 개념 쏙] 에서는 1단계에서 본 그림을 떠올리며 정갈하게
정리된 개념을 꼼꼼하게 읽으며 머리에 입력을 합니다.
그리고 슬쩍 [2단계] 부분을 다른 책으로 가린 후 [1단계]
그림이 나타내는 개념을 정리해서 말해 보는데요.
동영상으로도 한 번 남겨보았어요.
[바르게 쓰는 자세]를 설명하는 부분인데요.
공책을 책상 위에 바르게 편다는 걸 살짝 빼 먹어서 엄마가 조금
개입하긴 했지만,
확실히 그냥 주르륵 책만 보고 문제를 풀이할 때보다는 개념정리가 잘
되는 것 같아요.
1단원에는 바른 자세에 대해 배웠고 2단원부터는 기본적인 한글
익히기에 들어가는데요.
우공비 국어에서는 2단원은 한글 자음자에 대해 익히고 3단원에서는
한글 모음자를 익히는 순서로 되어 있어요.
우리 아이는 교재와 교구의 힘을 빌려 엄마표로 한글을 익혔기에
엄마로써 나름 자부심도 있었던 터라
일단 이미지 연상 학습법을 패스하고 진행했는데
이게 왠일인가요?
어느 틈엔가 우리 아이의 한글이..ㅜㅜ
글자를 쓰는 순서라든가 이런 게 살짝 많이 흐트러져 있다는 걸
발견해 급좌절모드가 되었답니다.
자음 읽기는 이전에
원에서 받아쓰기를 한다고 해서 집에서 연습할 때 엄마가 알려준 Tip이 있어서 크게 틀리지는 않아요.
근데 글자를 쓰는 순서가 몇 몇 자음자에서 틀려져
있더라구요.
그리고 요즘 엄마를 제일 속상하게 하는 것은.. 바로
이거라는..ㅡㅡ;
문제에서 다음 이름을 가진 자음자를 쓰라고 한 건데..
아이는 보기에 나와 있는 자음자 다음의 자음자를 쓰라고 이해하는 거
있죠.
엄마 속은 벌써 속이 아닌데..
녀석은 ㄹ을 써야 할 곳에 다시 리라고 썼다가 얼른 미음으로 바꿔
적고는 웃음보가 터졌네요.
아, 그리고 예전에는 아이가 승부욕이 강해서 자기가 틀린 부분에
절대 틀린 표시를 하지 못하게 하고
또 얼른 바르게 고쳐 쓰고는 다 맞다고 우기기 일쑤였는데 예비초등이
되고 엄마랑 다시 마주보기를 시작하면서부터 규칙을 조금 바꿔보았어요. 아이가 틀린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틀렸다고 표시하고,
대신 아이가 적은 오답은 그대로 둔 채 그 옆에 다시 아이가 바르게
적어보게 하는 걸루요.
이렇게 해야 아이가 자기가 왜 이 문제를 틀렸는지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할 수 있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아이가 자기가 틀린 부분에 대해 자존심 상해 하고 속상해 할
땐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강조해 주고,
대신 비슷한 문제를 비슷한 방식으로 틀리지 말자고 당부를 하고
있어요.
두둥.. 다시 또 오답..
우리 아이는 문제에 나와 있는 '다음'이란 글자가 엄청 신경쓰이나봐요.
이 '다음'이란 글자 때문에 문제 자체를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네요.
그래서 차근차근 문제 읽는 방법을 다시 알려주기도 해
봅니다.
카툰 비슷한 형식으로
되어 있는 부분에서는 웃음보가빵 터지기도 하네요.
아이가 문제를 풀고 있을 때엔 엄마가 되도록이면 다른 곳에 신경을
두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않그럼 아이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게 눈에 들어오는 순간 나도
모르게 자꾸 지적질을 하게 되고,
또 얼른 그게 아니라고 얘기해 주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딴짓 하거나 그러는데.. 그것두 쉽지 않네요.
㉢, ㉣에 나오는 단어의 자음자로 시작하는 단어를 적으라는
건데
㉢-토마토, ㉣-호박
녀석은 단순하게 그냥 ㉢, ㉣로 시작하는 단어를 적어 놓은
거예요.
이걸 어쩔..;;
채점을 하고 난 후, 아이에게 차근차근 다시 설명해
주었어요.
7번 문제 그림 위에 있는 글부터 꼼꼼하게 읽어야
한다고, 이 그림이 7~10번 문제에 대한 보기 그림이고,
10번 문제에 있는 ㉢, ㉣은 글씨 색깔도 다르니까 한
번 더 보라고 얘기해 주니 그제서야 아~ 하는 거 있죠.
에휴에휴..
사실을 고백하자면.. 설명해 주기 전에 딱밤 한 대를
쥐어박기도 했어요.ㅜㅜ
아이가 크게 잘못을 했을 땐 대범하게 잘 넘겨주면서 왜
사소한데서 욱 하는지 모르겠네요.ㅜㅜ
나쁜 엄마는 오늘도 깊이 반성합니다.
ㅌ의 쓰는 순서는.. 자기 말로는 기호 나와 다의 위치를 바꿔
봤다나..
한글 다 뗐다고 마음 놓고 있던 국어도 우공비로 재정비하는
요즘입니다.
아이가 승부욕이 강한 건지 무조건 100점을 받아야 좋은 거라는
강박관념이 있는건지 점수에 엄청 집착하는 모습이 보여요.
엄마가 살짝 Tip을 주면 100점이 된다는 걸 알아서인지 자꾸
엄마에게 의존하려는 습성이 있는 듯 해서 앞으로는 혼자서 풀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도 해 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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