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어휘력 (양장) - 말에 품격을 더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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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어휘력

유선경 지음

언제부터인가 대화를 하는데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머리속에 맴맴 돌기만 하고 입밖으로 끄집어 내려니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거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건가 했는데.. 이 책을 마주하고 보니 저자가 예시로 든 사례 속에 내 모습이 군데군데 붙어 있다. 국어 공부를 언제 하고 않했던가. 아니면 책을 열심히 읽어야 하는데 점점 집중력이 흐려진다는 이유로 책도 조금씩 보는 수준이었으니 이 사달이 난 것 같다.

풋.. 하고 웃음이 나기도 했지만, 점점 거기로 다가가고 있는듯한 현재의 나를 본 지점은 p41 그거와 거기.. 지시대명사 사용이 늘어난 요즘이다. 나만이 겪고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에 잠시나마 안도감이 들기도 했지만, 나도 이제 늙어가고 있구나 하는 실감과 더불어 신체가 늙어간다고 뇌까지 거기에 보태지 않고 싶은 안간힘으로 이 책을 붙잡고 또 붙잡았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어휘력의 문제는 공부하는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절감했다. 매번 아이와 대화를 할 때 워낙에 책을 않읽는 아이여서 무식하다는 표현도 서슴치 않고 내뱉었었는데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다라는 결론이 선다. 한정된 어휘력을 지닌 엄마와의 대화에서 아이의 어휘력이 늘어날 일이 만무하지 않은가.

되돌아 보면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무척 단촐하다는 걸 발견하게 되는데 생각해 보면 집에서건 직장에서건 사용하는 단어나 문장들은 한정되어 있고, 그렇다보니 나의 어휘력도 점점 협소해지고 있는 중이었던 게 아닐까 싶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왠지 모르게 저자의 쓴소리들이 마치 국어 선생님이나 문법 선생님에게 듣는 꾸지람이나 잔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 나이에 이런 얘기를 들어서인지 억울함도 기분나쁨도 없고 그저 공부해야해!! 하는 생각과 실질문맹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다짐만이 가득해진다.

'어휘야말로 모든 인문의 기본'이라는 저자의 소신처럼 책을 한 권을 읽어도 제대로 읽어야 한다.

이 책에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충고, 대상, 주의 같은 단어들에도, 도사리,굴퉁이, 깐보다, 왁다그르르, 달구치다 등 처음 들어보는 예쁜 우리 말들에도 각주를 달아 국어사전의 해석을 담고 있는데 이것들만 추려서 달달 외워 일상에서 제대로 사용해 보아도 조금은 어휘력이 늘지 않을까 싶다.

별 다섯개도 모자랄만큼 무지 좋은 책!!

어른이라고 무조건 어휘력이 갖춰져있는 건 아니니까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어휘야말로 모든 인문의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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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마크라메 - 쉼이 되고 돈이 되는 슬기로운 매듭 생활
김고은 지음 / 지와수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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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이 되고 돈이 되는 슬기로운 매듭 생활

마이크로 마크라메

김고은 지음

지와수 출판

나는 손으로 뭔가를 만들어내는 작업이 참 좋다.

십자수를 취미 삼아 시작했던 게 계기가 되었을까? 퀼트도 배워보고, 재봉도 배웠었고, 작년엔 전통매듭도 배웠었는데 그러면서도 뜨개질은 사이사이 틈틈히 꾸준히 해 오고 있는 중이다. 전통매듭을 배우기 전에 마크라메라는 분야는 단순히 굵은 실을 이용해 작은 소품을 만드는 거라고만 알고 있어서 이 책을 만나 이 책을 통해 마이크로 마크라메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해 알게 되고 현재 깊은 관심이 쏟아지는 중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작은 공간과 준비물만 있으면 어디서건 작업할 수 있다는 점. 단, 집중을 요한다!!

마이크로마크라메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의 공예 책이라서 책의 설명만으로 어렵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지만!! 네버네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작가가 마이크로 마크라메를 시작할 당시에 여러 어려움을 겪었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본인이 그 당시에 느껴었던 많은 불편함을 해소시키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쓴 게 책을 읽다 보면은 섬세하고 꼼꼼한 그 정성이 눈에 들어온다.



준비물에 관한 설명은 물론이고 이렇게 매듭을 엮는 방법에서는 사진과 설명이 아주 꼼꼼하고 자세하게 잘 설명되어 있다.

마이크로 마크라메는 많은 종류의 매듭법을 사용하기보다는 몇 가지의 매듭법을 가지고 다양한 형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요즘 내가 취미생활로 주구장창 뜨고 있는 뜨개질만 봐도 하나의 작품만을 완성해 보지 않고 같은 작품을 두 서너개 더 만들어보고는 하는데 하나씩 더 추가해 만들어 나갈 때마다 내가 만족하는 나만의 뜨개방식도 눈에 들어오게 되고 또 넉넉하게 만들어진 작품들은 집에 오는 지인들이 기분좋게 하나씩 가져가 주시니 마치 선물한 느낌도 들어서 무척 즐거운 일이 된다.



 

이 매듭기법은 전통매듭에서도 기본 매듭으로 배웠던 평매듭 기법인데 마이크로 마크라메에서도 평매듭을 시작으로 다양한 매듭 기법들을 배우나 보다.

전통매듭의 초급과정을 배워본 자로서 전통매듭은 대체로 매듭의 시작과 끝을 작품 속으로 감추고, 마이크로 마크라메는 실 자체에 왁스가 가감되어 있거나 추가할 수 있어서 불에 녹여 마무리 하는 게 조금 다른 것 같다.

다만, 이게 아직은 생소한 분야라서 그런지 지역에서 제일 큰 시장에 가서 책에 나오는 실들을 문의해 보았지만 아직은 잘 모르고 있고, 그렇다고 인터넷으로 실을 사자니 다량으로 사야해서 아직 초입인 나로서는 약간 불편했지만, 본격으로 하게 되면다야 인터넷 쇼핑으로 크게 지르면 될테니까!!





다양한 공예를 배워오다 보면 공예를 배우는 분들은 자연스레 공방에 대한 로망이 가지게 되는데, 이렇게 멋지게 덕업일치를 이룬 저자가 참 부럽다.

소소하게나마 꿈꿔본다. 덕업일치까진 어렵겠지만, 취미생활로 부업이라도 되면 좋겠다.^^

책을 읽다가 작가의 말이 넘 좋아서 남겨본다.

"나는 마크라메를 하나의 명상이라고 생각한다. 마크라메를 하다 보면 다른 생각들을 비워내고 매듭에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 ... 마크라메는 생각을 비우기에 좋은 공예이니 생각이 많고 비워내는 것에 어려움을 겼는 분들이라면 마크라메가 도움이 될 것이다."

모든 공예가 그러하지 않을까? 손 끝으로 뭔가를 만들어내면서 오로지 손끝으로 정신을 집중하다 보면 온갖 잡념이 사라지고, 그 순간 다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기도 하니, 이런 취미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참 좋다는 걸 널리널리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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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 - 발간 10주년 기념 개정판
박미자 지음 / 들녘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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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

박미자 지음

들녘 출판

갓 중학교에 입학한 아이가 이제 막 사춘기의 문을 여는 듯 한데 그 속도가 꽤 빨라 내심 고민이 컸는데 눈에 딱 들어온 책!!

이 책을 만난 게 나에겐 기적같다고 해야 할까?

책을 읽으면서 맞아!! 맞아!! 우리 집에도 이런 아이 있어!! 이러면서 책을 읽고 있는 내 모습이 보였다.

굳이 코로나를 핑계삼지 않아도 급속도로 달라지는 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에게 나 어릴 적 기준을 내세워서 무조건적으로 따라와주길 바라면 안된다는 걸 선배 맘들로부터 많이도 들었는데 막상 우리 아이가 중학생이 되고 나니, 막연히 남의 집 아이의 이야기를 들을 때와는 그 크기나 무게감이 다르고 더 묵직한 난제같은 느낌이다. 시작은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이가 고민이 되어 선택하게 된 책인데 책을 읽어 나갈수록 사춘기라는 테두리에 휩싸인 아이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항상 생각만 하고 있었던 문제!! [아이가 성장해 나가는 만큼 부모도 거기에 걸맞게 성장해 나가야 한다.]는 작가 분의 이야기에 반가움과 하트 100만개를 누르고 싶은 절대공감을 표한다.

그러면 부모의 성장은 어떻게 해 나가야 할까? 시작은 아이와의 소통이리라. 근데 그 소통이라는 게 그게 정말 어렵다.

눈빛에서도 행동에서도 이제 귀염둥이 시절은 온데간데 없다. 아이의 학교생활이 궁금해 조금 물어보기만 해도 태도가 돌변한다.

이 책에서는 이런 사춘기 시기를 부정적인 이미지로만 보지 말고 긍정의 시기임을 강조하며, 이런 사춘기 아이와의 대화에서의 대화의 기술을 잘못된 예시와 어떻게 하면 좋을 지 교정본을 함께 제시해 주니 쪽집게 과외를 받는 안도감도 느낄 수 있다.

책을 읽는 중에.. 아이에게 "알아서 한다고 대답만 하고 몸을 않움직이는 중딩!!", "너희들은 부사와 형용사로만 대화한다며??" 라고 했더니 녀석이 씨익~ 이를 드러내고 웃으며 "어떻게 알았어? 누구 한 명이 주어 하나만 얘기하면 부사가 100개도 넘게 나와!!" 이러면서 학교에서 있었던 얘기를 살짝 늘어놓기도 하는데 이 책을 마주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아이만이 유별나게 보내는 사춘기도 아니고, 나만이 겪는 심각한 고민이 아니라는 점. 아이도 나도 그냥 그 과정 속에 있는 거고 그렇게 아이는 잘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다독거려주는 느낌이다.

부디 이 책을 도움삼아 아이랑 사이좋게 사춘기라는 긴 터널을 무사히 잘 통과 해 보고 싶다.

그럴려면 이 책을 한 번 읽고 끝내면 안되고 아이의 널뛰는 사춘기가 잔잔해 질 때까지 옆구리에 끼고 읽고 또 읽으며 나도 어엿한 중딩맘이 되어 보아야지라고 다짐해 본다.

혹시나 사춘기에 접어들어 눈빛이나 행동에서 반항의 끼가 보이는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아이가 성장해 나가는 만큼 부모도 거기에 걸맞게 성장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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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고 우공비 초등 국어 1-1 (2017년) 초등 우공비 (2017년)
신사고초등콘텐츠연구회 지음 / 좋은책신사고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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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마주보기를 하다보니 수학도 수학이지만 국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는 요즘이랍니다.

수학도 서술형 문제가 많아서인지 문제를 잘 이해해야 하고 또 잘 설명해 나가는 연습이 필요하더라구요.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어의 기본이 탄탄해야 되겠지요.

마주보기를 쉰 2년여기간이 무척 후회되는 요즘이기도 한데 후회만 하고 있으면 뭐하겠습니까.

지금이라도 꾸준히 열심히 하는 힘을 길러줘야겠지요.

우리 아이 국어는 이미지 연상 학습법으로 공부하는 우공비로 첫발을 들였어요.

 

 

 

 

 

 

 

이미지 연상 학습법이 2배 더 오래 기억하게 한다고 하니까

책을 꼼꼼하게 마주하면 더 효과가 좋지 않을까 예측해 봅니다.

 

 

 

 

 

1단원은 바른 자세로 읽고 쓰기 편인데

이미 문제풀이는 진행된 바 있지만, 우공비에서 제시한 대로 하지 않은 것 같아

얼른 아이랑 마주앉아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기로 했어요.

일단 [1단계 눈에 쏙] 코너 속의 재미난 이미지와 간단한 설명으로 배울 내용에 대해 알아보고,

[2단계 개념 쏙] 에서는 1단계에서 본 그림을 떠올리며 정갈하게 정리된 개념을 꼼꼼하게 읽으며 머리에 입력을 합니다.

 

 

그리고 슬쩍 [2단계] 부분을 다른 책으로 가린 후 [1단계] 그림이 나타내는 개념을 정리해서 말해 보는데요.

동영상으로도 한 번 남겨보았어요.

 

 

 

 

[바르게 쓰는 자세]를 설명하는 부분인데요.

공책을 책상 위에 바르게 편다는 걸 살짝 빼 먹어서 엄마가 조금 개입하긴 했지만,

확실히 그냥 주르륵 책만 보고 문제를 풀이할 때보다는 개념정리가 잘 되는 것 같아요.

 

 

 

 

1단원에는 바른 자세에 대해 배웠고 2단원부터는 기본적인 한글 익히기에 들어가는데요.

우공비 국어에서는 2단원은 한글 자음자에 대해 익히고 3단원에서는 한글 모음자를 익히는 순서로 되어 있어요.

우리 아이는 교재와 교구의 힘을 빌려 엄마표로 한글을 익혔기에 엄마로써 나름 자부심도 있었던 터라

일단 이미지 연상 학습법을 패스하고 진행했는데

이게 왠일인가요?

어느 틈엔가 우리 아이의 한글이..ㅜㅜ

글자를 쓰는 순서라든가 이런 게 살짝 많이 흐트러져 있다는 걸 발견해 급좌절모드가 되었답니다.

 



자음 읽기는 이전에 원에서 받아쓰기를 한다고 해서 집에서 연습할 때 엄마가 알려준 Tip이 있어서 크게 틀리지는 않아요.

근데 글자를 쓰는 순서가 몇 몇 자음자에서 틀려져 있더라구요.

 

 

그리고 요즘 엄마를 제일 속상하게 하는 것은.. 바로 이거라는..ㅡㅡ;

문제에서 다음 이름을 가진 자음자를 쓰라고 한 건데..

아이는 보기에 나와 있는 자음자 다음의 자음자를 쓰라고 이해하는 거 있죠.

 

 

 

엄마 속은 벌써 속이 아닌데..

녀석은 ㄹ을 써야 할 곳에 다시 리라고 썼다가 얼른 미음으로 바꿔 적고는 웃음보가 터졌네요.

 

 

아, 그리고 예전에는 아이가 승부욕이 강해서 자기가 틀린 부분에 절대 틀린 표시를 하지 못하게 하고

또 얼른 바르게 고쳐 쓰고는 다 맞다고 우기기 일쑤였는데 예비초등이 되고 엄마랑 다시 마주보기를 시작하면서부터 규칙을 조금 바꿔보았어요. 아이가 틀린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틀렸다고 표시하고,

대신 아이가 적은 오답은 그대로 둔 채 그 옆에 다시 아이가 바르게 적어보게 하는 걸루요.

이렇게 해야 아이가 자기가 왜 이 문제를 틀렸는지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할 수 있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아이가 자기가 틀린 부분에 대해 자존심 상해 하고 속상해 할 땐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강조해 주고,

대신 비슷한 문제를 비슷한 방식으로 틀리지 말자고 당부를 하고 있어요.

 

 

 

두둥.. 다시 또 오답..
우리 아이는 문제에 나와 있는 '다음'이란 글자가 엄청 신경쓰이나봐요.

이 '다음'이란 글자 때문에 문제 자체를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네요.

그래서 차근차근 문제 읽는 방법을 다시 알려주기도 해 봅니다.

 



카툰 비슷한 형식으로 되어 있는 부분에서는 웃음보가빵 터지기도 하네요.

아이가 문제를 풀고 있을 때엔 엄마가 되도록이면 다른 곳에 신경을 두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않그럼 아이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게 눈에 들어오는 순간 나도 모르게 자꾸 지적질을 하게 되고,

또 얼른 그게 아니라고 얘기해 주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딴짓 하거나 그러는데.. 그것두 쉽지 않네요.

 

 

 

 

㉢, ㉣에 나오는 단어의 자음자로 시작하는 단어를 적으라는 건데

㉢-토마토, ㉣-호박

녀석은 단순하게 그냥 ㉢, ㉣로 시작하는 단어를 적어 놓은 거예요.

이걸 어쩔..;;

채점을 하고 난 후, 아이에게 차근차근 다시 설명해 주었어요.

7번 문제 그림 위에 있는 글부터 꼼꼼하게 읽어야 한다고, 이 그림이 7~10번 문제에 대한 보기 그림이고,

10번 문제에 있는 ​㉢, ㉣은 글씨 색깔도 다르니까 한 번 더 보라고 얘기해 주니 그제서야 아~ 하는 거 있죠.

에휴에휴..

사실을 고백하자면.. 설명해 주기 전에 딱밤 한 대를 쥐어박기도 했어요.ㅜㅜ​ 

​아이가 크게 잘못을 했을 땐 대범하게 잘 넘겨주면서 왜 사소한데서 욱 하는지 모르겠네요.ㅜㅜ

나쁜 엄마는 오늘도 깊이 반성합니다.


ㅌ의 쓰는 순서는.. 자기 말로는 기호 나와 다의 위치를 바꿔 봤다나..

한글 다 뗐다고 마음 놓고 있던 국어도 우공비로 재정비하는 요즘입니다.

 

 

아이가 승부욕이 강한 건지 무조건 100점을 받아야 좋은 거라는 강박관념이 있는건지 점수에 엄청 집착하는 모습이 보여요.

엄마가 살짝 Tip을 주면 100점이 된다는 걸 알아서인지 자꾸 엄마에게 의존하려는 습성이 있는 듯 해서 앞으로는 혼자서 풀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도 해 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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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됐다 아내가 임신했다
남달리 지음 / 51BOOKS(오일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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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됐다 아내가 임신했다

by 남달리 Illusreqtion 코케 

책의 제목이 살짝 불량하게 느껴지는 건..

육아.. 지금도 생각해 보면 우리 엄마 아빠들은 세, 넷 되는 아이들을 어떻게 양육하셨는지 그저 신기할 뿐이다.

저자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늦게 결혼한 터라 육아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고,

지금은 그 부담의 과반수가 정신적인 문제로 넘어가고 있는 중이다.

아이가 한참이나 어릴 때엔 거의 독박육아를 하다시피해서 나 혼자만 많이 버겁고 힘든 것 같아 억울한 기분이 들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아이의 아빠도 나의 속마음처럼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엄마가 된 나도, 아빠가 된 그도 처음 겪는 일이니 서툴긴 마찬가지였을 터인데 그간 남편에게 내 불만만 많이 토로한 것 같다는 반성이 살짝 들기도 한다.

 

육아를 하면서 나도 겪었었던 시행착오들에 대한 남편의 속마음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고 해야할까?

그럼에도 풀 수 없는 수학 이야기에서는 칫, 누군 그러고 싶겠냐는 말이 절로 튀어나왔다.

임신한 아내의 몸무게 - 아기의 몸무게 ≠ 임신 전 아내 몸무게

그렇게 수학적으로만 계산하지 말라고!! 하는 마음이 들어 남편의 이야기에 살짝 삐친 아내가 되기도 했다가 맞다 우리도 이랬었지 혹은 맞아 우리 아이도 기저귀를 가는 순간에 쉬 대포를 쏜 적이 있는데 하면서 그 시간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나서 새로웠다.

 

 

돌잔치를 기점으로 이야기는 끝나는데 감히 조언해 본다.

육아는.. 그게 끝이 아니더라고..

특히나 남자 아이는 남다르니 단디 준비하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은 아줌마 근성이 슬금거린다.

출산을 앞두고 있는 부부나 아이가 있는 부부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출산을 앞둔 부부들에겐 저자가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조금이나마 비껴갈 수 있을테고,

아이가 후~ㄱ 자란 집이라도 맞아 그때 그랬었지 하면서 100%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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