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 - 발간 10주년 기념 개정판
박미자 지음 / 들녘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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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

박미자 지음

들녘 출판

갓 중학교에 입학한 아이가 이제 막 사춘기의 문을 여는 듯 한데 그 속도가 꽤 빨라 내심 고민이 컸는데 눈에 딱 들어온 책!!

이 책을 만난 게 나에겐 기적같다고 해야 할까?

책을 읽으면서 맞아!! 맞아!! 우리 집에도 이런 아이 있어!! 이러면서 책을 읽고 있는 내 모습이 보였다.

굳이 코로나를 핑계삼지 않아도 급속도로 달라지는 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에게 나 어릴 적 기준을 내세워서 무조건적으로 따라와주길 바라면 안된다는 걸 선배 맘들로부터 많이도 들었는데 막상 우리 아이가 중학생이 되고 나니, 막연히 남의 집 아이의 이야기를 들을 때와는 그 크기나 무게감이 다르고 더 묵직한 난제같은 느낌이다. 시작은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이가 고민이 되어 선택하게 된 책인데 책을 읽어 나갈수록 사춘기라는 테두리에 휩싸인 아이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항상 생각만 하고 있었던 문제!! [아이가 성장해 나가는 만큼 부모도 거기에 걸맞게 성장해 나가야 한다.]는 작가 분의 이야기에 반가움과 하트 100만개를 누르고 싶은 절대공감을 표한다.

그러면 부모의 성장은 어떻게 해 나가야 할까? 시작은 아이와의 소통이리라. 근데 그 소통이라는 게 그게 정말 어렵다.

눈빛에서도 행동에서도 이제 귀염둥이 시절은 온데간데 없다. 아이의 학교생활이 궁금해 조금 물어보기만 해도 태도가 돌변한다.

이 책에서는 이런 사춘기 시기를 부정적인 이미지로만 보지 말고 긍정의 시기임을 강조하며, 이런 사춘기 아이와의 대화에서의 대화의 기술을 잘못된 예시와 어떻게 하면 좋을 지 교정본을 함께 제시해 주니 쪽집게 과외를 받는 안도감도 느낄 수 있다.

책을 읽는 중에.. 아이에게 "알아서 한다고 대답만 하고 몸을 않움직이는 중딩!!", "너희들은 부사와 형용사로만 대화한다며??" 라고 했더니 녀석이 씨익~ 이를 드러내고 웃으며 "어떻게 알았어? 누구 한 명이 주어 하나만 얘기하면 부사가 100개도 넘게 나와!!" 이러면서 학교에서 있었던 얘기를 살짝 늘어놓기도 하는데 이 책을 마주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아이만이 유별나게 보내는 사춘기도 아니고, 나만이 겪는 심각한 고민이 아니라는 점. 아이도 나도 그냥 그 과정 속에 있는 거고 그렇게 아이는 잘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다독거려주는 느낌이다.

부디 이 책을 도움삼아 아이랑 사이좋게 사춘기라는 긴 터널을 무사히 잘 통과 해 보고 싶다.

그럴려면 이 책을 한 번 읽고 끝내면 안되고 아이의 널뛰는 사춘기가 잔잔해 질 때까지 옆구리에 끼고 읽고 또 읽으며 나도 어엿한 중딩맘이 되어 보아야지라고 다짐해 본다.

혹시나 사춘기에 접어들어 눈빛이나 행동에서 반항의 끼가 보이는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아이가 성장해 나가는 만큼 부모도 거기에 걸맞게 성장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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