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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인성사전 - 김용택 선생님이 들려주는
김용택 지음, 김세현 그림 / 이마주 / 2015년 6월
평점 :
섬진강 시인으로 유명하신 김용택님의 <어린이 인성사전>이 나오자마자
읽어보고 싶다고 간절히 바랐는데 정말 꿈이 이루어졌네요. ^^
인성이란 무엇일까?
인성 교육이 왜 필요할까? 어찌보면 딱딱하고 진부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정말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았습니다.
인성하면 많은 것들이 떠오르지요.
사랑, 배려, 정직, 성실, 우애, 우정, 효도 등등~
53가지의 다양한 이야기를 시와 예쁜 그림으로 담아냈습니다.
지하철에서 한 권을 뚝딱 읽을 정도로 글밥은 적고 가볍지만
결코 내용은 가볍지 않습니다.
생각을 곱씹을수록 가슴에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나'뿐 만 아니라 '타인'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하고
'우리'라는 공동체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3가지 테마로 인성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요.
나를 사랑합니다
너를 이해합니다
함께라서 행복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
나를 사랑합니다
조그만 씨앗 속에 어떻게 그리 많은 것들이 들어 있을까요?
작은 씨앗은 꿈을 꿉니다.
앞으로 어떤 나무가 될지, 어떤 꽃과 잎을 달고, 열매를 맺을지~
하지만 그 꿈을 쉽게 이룰 수는 없겠지요.
도전하면서 시련과 고통을 이겨내고 결국 그 작은 씨앗의 꿈은 이루어지겠지요.
우리 아이들도 작은 가슴에 큰 꿈들이 있지요.
앞으로 시련들도 이겨낼 힘이 필요하지요.
그 힘은 바로 도전정신, 긍정의 힘, 희망 그리고 나에 대한 믿음, 바로 자기애가 필요하겠지요.
세상의 리더를 생각해봅니다.
우리 나라, 우리 사회 리더들을 생각해봅니다.
리더는 혼자 앞서가는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힘을 키우는 사람
더디가도 모두를 따뜻하게 품어 안고 갈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이 시대의 리더란 생각이 듭니다.
바쁜 현대인들인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사색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한없이 너그러운 자연의 품에서 여유를 즐기다보면
평온함은 저절로 찾아오겠지요.
매미에게도 내 마음을 주고,
꽃에게도 내 마음을 주고,
바람에게도 내 마음을 주고,
날아가는 나비에게도 내 마음을 주고,
가만히 서 있는 나무에게도 내 마음을 주다보면
내 마음이 평화롭겠죠?^^
두 번째 이야기
너를 이해합니다
진정 대화를 잘 하는 사람은 남의 말에 잘 경청해주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남의 말을 가로채고 자기말만 해대는 사람과는 이야기하는 것이 꺼려지지요.
나는 얼마나 경청하고 살까?
말이 많으면 실수하는 법!
다른 사람의 말에 귀기울여 듣다보면 그 사람의 마음까지 얻을 수 있는 것이지요.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대변한다고 하지요.
말은 그 사람의 마음이고 생각이기에 고운 생각 담아 고운말을 하고 살아야겠어요.
우리의 아이들에게 좋은 말 주머니를 채워주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었답니다.
그러기 위해서 엄마아빠부터 평소 고운말로 대화하는 게 필요하겠지요.
요즘 사람들은 조그만 일에도 참지못하고 큰 소리로 싸우고
내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으면 바보취급 받고
내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고 생각들이 많은 듯 합니다.
관용의 자세로 상대방을 귀하게 대접해야 나도 그런 대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조금 손해보더라도 용서해주고 더 넓은 가슴으로 품어주면
사회는 좀더 밝아질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지요.
진정 아름다운 배려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런 작은 배려가 어떤 이에게는 가슴뭉클한 감동으로 전해지겠지요.
정말 재미있는 시죠?
가기는 가니?
타고난 유머감각이 없는지라
돈내고 어디가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랍니다.
유머러스한 사람을 보며 유쾌 상쾌 통쾌해지잖아요.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고 행복해지는 비결인 것 같아요. ^^
" 언제 제일 기분이 좋아?" 울 아들에게 물었더니
"칭찬받을 때~"
역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지요.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칭찬해주고 기쁨을 줘야겠어요.
그런데 우리 주변을 항상 지켜주는 편안한 존재인 자연에 대해서는 참 무심했네요.
내가 숨쉴 수 있는 공기와 물, 시원한 바람, 나무와 풀벌레들, 들꽃들 ~
참 무심했네요.
"고맙다, 고맙다, 고맙다~~~~"
세 번째 이야기
함께라서 행복합니다
명절을 지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귀경길
도로에 있는 차들을 보면 차의 뒷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고향에서 받아온 것들이 한 가득 쌓여 있습니다.
저도 친정시댁에서 바리 싸주셔서 가지고 오는데
집에서 짐정리를 하다보면 밥안먹고도 배부른 느낌이랄까요?ㅋㅋ
부모님은 자식을 위해 그렇게 다 내어 주시지요.
그 은혜를 언제 다 갚을까요?
김장철이 되면 시골인 시댁에서는 마을분들도 오셔서 김장 품앗이를 합니다.
저는 오신분들 위해 식사 준비를 하구요.
돌아가실 때는 김장김치도 나눠드리구요.
나눔은 이렇게 소박하지만 큰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것이지요.
세계는 지금도 전쟁중~
경제적인 문제로 종교적인 문제로 그 밖의 다양한 문제들로 다투고 있지요.
폭력과 무력은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합니다.
힘없는 아이들이 고스란히 그 피해를 당하고 있지요.
모두가 사랑하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관용의 자세로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세상의 폭탄은 전부 말랑말랑한 빵으로 만들면 정말 좋겠어요.
어린이 인성사전은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네요.
두고두고 보면서 고민이 들때면 꺼내 보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져보려구요.
나를 사랑하고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러다보면 우리 모두를 사랑하게 되겠지요.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우리의 아이들이 자존감도 높고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