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실 한 뭉치

 

홍종의 글 / 박보미 그림

 

국민서관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그림책

 

함께 놀던 친구를 보고 싶은 마음,

북한에 보내진 어미 소를 그리워하는 마음,

고향에 가고 싶은 할아버지의 마음이 담긴

털실 뭉치가 멀리 멀리 날아갑니다.

 

 


 

 

 

 

돌이의 친구 석이가 이사가는 날! 이삿짐 차에서 석이의 낡은 스웨터가 떨어 졌어요.

석이는 멀리 이사간 석이가 더 미워져 스웨터의 털실을 마구 풀어버립니다.

"이사 가는 게 그렇게 좋냐?"

돌이가 심통이 나서 털실 뭉치를 발로 툭 찼어요.

털실 뭉치가 풍선처럼 두둥실 떠올랐어요.

 

 

 
 

 

 

탈북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털실뭉치가 혼자 놀던 아이 앞에 떨어졌어요.

북한에서 온 아이는 함께 놀던 친구가 그리워

"만식아, 정배야! 날래 공 받으라우."

아이가 털실 뭉치를 발로 뻥 찼어요.


 


 

 

 

1998년 남북평화의 기원이 담긴 북으로 보내진 1001마리 소 이야기도 나오네요.

북에 보내진 엄마소를 그리워하는 소도 등장해요.

"음머어, 엄마처럼 따뜻한 털실 공이군."

 

 


 

 

 

휴전선이 가로막혀 고향에 갈 수 없는 할아버지 이야기도 나와요.

"나대신 너라도 가 보려무나."

 

 

 

 


 

털실은 휴전선을 넘고 멀리멀리 날아 
한 아이 앞에 떨어졌어요.

" 와! 요래 포근포근한 것이 뭐이야?"

"아~ 따뜻해!"


 

 

 
  
 

 

 

 

 

지도를 보면서 이야기 나눠요


 

 

지도를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우리가 사는 땅의 모양이야~ 할머니 집은 어디일까?"

지도에서 할머니집도 가리켜 보여주고 우리가 사는 곳도 보여주었어요.

 

 



 

 

군인아저씨들 그림을 보면서 우리 땅이 반으로 갈라져 있다는 이야기도 해주었어요.

아직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요.

 



 

 

서로 보고 싶은 사람들도 철조망에 가로막혀 볼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엄마아빠와 헤어져 볼 수없다면 어떻까 물었더니 이렇게 표정이 어두워지네요...

 

 

너무 멀리 떨어져 볼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따뜻한 털실 한 뭉치로 풀어내고 있네요.

털실이 되어 어디든 날아갈 수 있다면 멀리 이사간 친구도 만날 수 있고,

멀리 북한 땅까지 가서 헤어진 가족도 만나고 같은 또래의 친구도 만날 수 있지요.

따뜻한 마음을 담아 상상의 나래를 펼쳐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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