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자제력이 아이의 자신감을 키운다 - 자유로우면서도 책임감 있는 아이로 키우는 공감육아법
베키 A. 베일리 지음, 전행선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엄마의 자제력이 아이의 자신감을 키운다>제목에서부터 눈길을 확~ 끈다.

아이와 하루를 보내다보면 하루에도 열두번 갈등과 고민 번뇌 ~

육아는 전쟁이야! 수행의 길이다! 하면서 마음 속에 참을 인을 여러번 써본다.

 

장난감 가지고 놀았다가 책 봤다가 하며 밥을 1시간 째 먹는다.

양치할 때도 치약을 쪽쪽 빨아대거나 가글을 할 때도 입에 머금고 있다가 양치물을 먹어버린다.

기저귀를 갈자고 하면 싫다고 도망다닌다.

옷을 갈아입을 때도 노느라고 똑바로 서지 않고 몸을 배배~ 꼬아버린다.

잠잘 때 누워서 바로 잠들면 좋겠지만 1시간째 이야기 하면 놀고 있다.

갓태어난 아가의 얼굴을 퍽! ㅠㅠ

친구하고 잘 놀다가도 장난감 하나에 싸움이 나고 울음보가 터진다.

원하는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쓴다.

 

누구나 아이를 키우면서 겪는 갈등의 순간들이라 생각한다.

애교많고 표현도 잘하는 울 아들 덕에 많이 웃기도 하지만 갈등의 순간들이 올 때면

엄마는 한숨부터 나온다.

그러다가 잠시 숨을 고르고 이럴 때는 어떻게 말해줘야할까 고민에 빠진다.

 

이 책 속에서는 전제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갈등은 언제나 존재한다. 갈등을 제거하기보다 갈등에 반응하는데 집중하라!

갈등은 가르침과 배움의 기회다!

집중하는 곳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자제력을 길러주는 일곱 가지 힘과 일곱 가지 기본 양육기술을 제시하고 있다.

 

 자제력을 길러주는 일곱 가지 힘

 일곱 가지 기본 양육 기술

삶의 일곱 가지 가치 

 직관의 힘

평정심 

 성실함

 집중의 힘

 단호함

 존중

 자유의지의 힘

 선택

 의무

 결속의 힘

 격려

 상호의존

 사랑의 힘

 긍정의 의도

 협력

 수용의 힘

 공감

 연민

 의도의 힘

 결과

 책임

 

 이 책에서는 실례를 들어  양육기술을 쉽게 전달해주고 있다.

 

문제상황이 발생했을 때 ~

먼저 숨을 고르고 평정심을 갖는다.

단호하게 안된다고 말한다.

아이에게 선택의 기회를 준다. (아이의 자유의지를 키우는 중요한 기술!!)

아이의 선택에 대해 격려를 해준다. ( 구체적인 칭찬을 통해 긍정적 격려를 한다.)

아이에게 공감해주고 이해해준다.

 

이 양육기술을 적용시켜봤다.

아이가 26개월이 되었어도 기저귀를 벗기 싫어한다.

노는 걸 너무 좋아하는터라 놀다보면 기저귀에 응가를 했어도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엄마가 물어봤을 때나 겨우 대답해주는 정도...

기저귀를 갈자고 하면 도망다니고 장난만 치려한다.

"기저귀가 축축하고 응가때문에 냄새나고 똥꼬가 아프게 돼! 그러니까 기저귀를 갈아야돼!"

"싫어~"

"그럼 네가 선택해! 엄마가 샤워기물로 개운하게 씻어 줄 수 있고, 편하게 누워서 물티슈로 닦아 줄 수 있어. 어떻게 할래?"

"물로 씻을래!"

"그럼 엄마가 아가 쭈쭈 주고 씻어줄테니까 화장실앞에서 기다려!" 그랬더니 아이가 화장실로 움직인다.

참 신기하다. 

귀찮아도 해야됨을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니 아이는 의외로 쉽게 따라주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아이의 선택에 대해 긍정적인 격려를 아낌없이 해주었다.

"잘했어~ 이렇게 물로 깨끗하게 씻으면 개운하지?"

아이도 스스로 선택의 자유의지를 보이고 뿌듯해 하는 듯 하다.

지금은 작은 문제일지 모르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수없이 많은 선택의 순간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유의지를 발휘하길 바란다.

 

이책을 보면서 처음에는 좀 괴로웠다. 두려움(질타와 물리적 강압의 방법)에 의존하는 양육이 아니라 사랑의 양육을 펼쳐야한다.

부모가 먼저 변해야 아이가 변한다. 하면서 다른 양육서에서도 볼 수 있는 훈계가 첫 장부터 시작되는 듯 하고 정리해놓은 이론이 머리아프게 느껴졌다. 그리고 처음부터 아이에게 적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내 머리를 어지럽혔다.

스스로 강박관념의 올가미를 씌우지 말고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육아의 여행 삶의 여행을 즐겨야할 듯 싶다.

뒷장으로 가면서 아이와의 갈등상황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갈지 실례들을 보여주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실수는 배움이 기회다!

아이와의 갈등은 아이를 더 멋진 아이로 자라게 할 수 있는 좋은 배움의 기회로 삼고 엄마아빠가 조바심을 버리고

여행하듯 여유롭게 즐기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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