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곳에도 없는 남자 - 제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전경린 지음 / 문학동네 / 1997년 2월
평점 :
품절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하며 읽고난후 마음이 참 착잡하다. 내가 그들을 이해하지 못해서이기도 하겠지만 그토록 어렵게 세상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하고 넘어가기엔 너무도 애절하고 슬픈일인것 같다. 80년대 그들이 무엇을 위해 그토록 힘겹게 투쟁을 했는지 한번도 세상을 거스러 보지못한 나로썬 이해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그들이 끝내 얻은건 병든몸과 죽음앞에선 그들의 초췌하기 그지없는 모습이었다.

조금 좋게 말하자면 약간 성숙한 모습으로 삶을 헤쳐나가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말해도 될까 그래도 난 이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소설치고는 너무도 아프고 마음을 허탈하게 만든다. 이시대에 내가 알지 못하는 일들이 지금도 많이 일어나겠지만 이런 소설같은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음 좋겠다.

마음이 아픈만큼 또 이 소설의 표현은 참 끝내준다. 콕콕 찍어내는 아픈 표현들, 모습을 담아내는 작가의 글솜씨를 잘 볼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소설을 또 대하게 되는건지도 모르겠다. 번역소설과는 다른 우리글만의 독특한 표현들이 섬세하게 다가오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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