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은 왜 바흐를 좋아할까? - 우리가 정말 몰랐던 식물의 사생활
차윤정 글,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특이한 제목에 호기심으로 읽게 된 책이 지금은 아주 소중하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식물들의 삶속에서 우리 인간의 모든 삶을 읽을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하나하나 식물의 예를 들면서 자상하게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 그러기에 그속에서 이해하고 새롭게 알게되고 좀더 사랑하게 되고 어느부분은 닮고 싶은 마음마져 들기도 한다. 이렇게 꼼꼼하게 책을 내주셔서 감사하단 말도 덧붙이고 싶다.

한가지 충격은 미모사 이야기다. 언젠가 신기해하며 움직이는 미모사의 잎을 보며 자꾸만 자극을주던 일이 이책을 읽고난 지금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 움직임이 스트레스로 인한 실신이라기에.... 살아있는 모든것에는 감정이 있다고 한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식물들의 표현에 우리의 즐거움은 그들에겐 최악의 스트레스로 인한 행동이었다니 정말로 쿵하고 뭔가에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놔두는게 그들에게 가장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꽃에 대한 인류사랑은 짝사랑'이란 작가의 말이 생생하게 머리속에 남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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