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동안 소설속에 푹 빠져서 실제상황인양 정신없이 책장을 넘겼다. 지금까지의 나의 사고방식이나 생활에 완전히 반대되는 책이지만 그속에서 또다른 성장을 맛보게 되었다.시골에서 조용히 성에 대해선 순진하고 무지한채 스무살을 넘겨 결혼을 하고 이제야 조금씩 눈이 떠가는 어쩌면 평범하고 소설속에서라면 좀 뒤떨어진 모습의 생활을 한 나에게 요즘 소설들 속의 아주 평범한 성의 문제가 내게는 충격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소설속의 문제가 아니고 요즘 현실에도 대부분이 그런 추세라고들 언론은 이야기 한다. 어찌보면 나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시대이고 이런 시대에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 있다. 나의 자식도 이런시대에 어떤 상황으로 성을 접하게 될 지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다시금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소설을 소설로만 대할수가 없게 되나 보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하면 FM정석의 나의 정서와는 반대되는 나의 생각대로라면 망나니같은 주인공의 모습이 바뀌어 어느정도 철이든 사랑을 알아가는 모습이,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에서 바른 현실을 알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약간은 믿음직스럽기도 하였다. 다시는 현실의 풍랑에 거짓사랑에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묵직한 어떤 무게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풍랑뒤의 잔잔하고 평화로운 바다처럼 우리네의 삶속에서도 사랑의 풍랑이 지나가고 나면 성숙하고 평화로운 안식처로 사랑을 승화시킬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풍랑의 거침에 우리가 상하지 않았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