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움직이는 소리 6
윤지운 글.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달이 움직이는 소리 6> - 무너진 마음의 통행로


챕터15. 발각 (비중 5=6)

태온이와 레오를 서로 다른 존재로 인식하며 대하던 산호는 자신의 마음이 어떠한지 확신하지 못 합니다. 결국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 이야기인 척 털어 놓고서야 자신의 마음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태온과 레오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 사실도. 태온과 산호가 자신들의 관계를 주변사람에 들켰다는 점에서, 산호가 몰랐거나 애써 외면했던 자신의 마음을 알아챘다는 점에서, 산호와 레오의 관계를 태온이가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미 발각된 것들이 많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챕터16. 마음이 오가는 통로

산호는 자기 나름대로 상황과 상대방에 따른 대화체계 또는 행동체계를 세우고 그에 따라 행동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자신을 위해서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팀플 과제를 하면서 트러블이 발생합니다. 트러블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좋게 지내고 싶어서 해온 배려들을 모두 자신만을 위한 이기심으로 표현하는 말을 듣습니다. 그 말에 산호는 자신이 대학 생활을 하면서 맺은 관계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친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합니다. 혜리보다는 덜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며 조심하고 차려온 예의에 대해 다시 생각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오가는 통로는 생각보다 단순하기도, 훨씬 복잡하기도 합니다. 사람을 대할 때마다 그 통로를 고려하며 관계를 형성하기는 몹시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산호는 그 어려움을 누구나 다 그냥 그럴 수도 있다고 넘어갈 만한 말과 태도로 대처한 셈입니다. 그런 산호의 태도가 틀렸다고는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 통로를 걸어 다니면서 애쓰는 시간을 들이지는 않았으니, 통로가 무너지는 결과를 부른 사람은 어쩌면…….


*개인 블로그에 올린 내용과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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