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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어떻게 나를 바꾸는가 -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스트레스의 모든 것
하지현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3월
평점 :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의 목표를 밝힙니다. 스트레스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트레스를 어떻게 보고 다루느냐에 따라 도움이 되거나 해가 될 수 있다는 양면성을 이해하고, 이런 점을 적절히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합니다.(11쪽) 즉, 독자는 이 책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상황’으로만 보지 않고 ‘상황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입니다.
이 책은 크게 스트레스의 정의, 스트레스가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 스트레스가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다룹니다. 만약 시간이 많지 않다면 스트레스 상황에 대응하는 방법을 다루는 6부를 먼저 읽기를 추천합니다. 스트레스에 대응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 상황을 이해하고 싶은 순간이 생깁니다. 그 때, 1부~5부를 참고하면 꽤 실용적인 책이 되어줄 것입니다.
먼저 스트레스 정의를 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스트레스는 외부와 내부의 위험이 될 만한 자극에 대응하기 위해 자기 안의 자원을 동원할 때 나타나는 반응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말한다고 합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 갑자기 집중력이 높아지는 일, 갑자기 신체 부위가 아픈 일 모두 스트레스가 작용해서 일어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현상들은 좋은 일을 겪을 때도 일어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좋지 않은 일로 경험할 때는 디스트레스, 좋은 일로 경험할 때는 유스트레스라고 합니다.(22쪽) 스트레스를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고 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어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연령대별로 직업별로 해야만 하는 업이 있습니다. 그 업을 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면 스트레스가 낮을 때는 스트레스에 대응할 자원이 많기 때문에 수행 결과가 좋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쌓이기만 하면 스트레스에 대응할 자원이 적기 때문에 수행 결과가 나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주기적으로 해소해서 스트레스 지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만약 자신이 후자의 상태라면 전자의 상태로 돌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저자는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주의 분산, 호흡 조절, 뇌의 습관화, 관점 변환법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 중에서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주의 분산입니다. 지금 당신이 어떤 공간에서 무엇을 하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그 상황과 정반대의 상황을 만들어 보세요. 야외에서 일하고 있다면 카페 같은 실내로 들어가 음료를 마시고, 실내에서 일하고 있다면 공원 같은 야외로 나가서 걸어보세요. 바뀐 공간에서 자신이 맡은 업무와 관련 없는 걸 해 보세요. 이 때, 디지털 기기 사용은 최소한으로 줄이세요. 현대사회는 디지털 기기로 업무 연락을 합니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다 업무 사항을 확인하게 되면 주의 분산의 효과가 낮아질 확률이 높아지니까요.
다른 방법으로는 현재 하는 업무와 방식이 다른 업무를 해 보세요. 서류 작성을 하면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잠시 데스크 정리를 해 보세요. 서류 작성은 컴퓨터 앞에 가만히 앉아서 화면만 응시하는 업무입니다. 몸이 경직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과도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데스크 정리를 하면 현재 업무에 불필요한 서류나 물건을 원래 자리에 되돌려 놓으면서 몸을 움직이게 됩니다. 작은 움직임에도 몸의 경직이 풀립니다. 다시 데스크에 앉았을 때, 스트레스가 적정 수준으로 가라앉으면서 서류 작성을 위해 다시 집중을 발휘하게 됩니다.
위의 사례처럼 주의 분산은 현재 상황을 잠시 잊고 다시 집중할 타이밍을 만들어 주는 방법입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있습니다. 주의 분산이 지나치면 문제 회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처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도 적정한 강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스트레스 조절을 통해 심신이 편안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