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리커버 특별판)
스미노 요루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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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개봉됐을 때,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한 마디가 꽤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영화를 다 본 뒤, 원작을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펼쳤습니다.

 

영화 관람 뒤에 읽어서 그런지 머릿속에서 영화의 장면이 떠오르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바로 가 사쿠라를 기다리면서 문자를 적는 장면입니다. ‘는 그녀에게 이 책의 제목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보냅니다. 이 장면에서 이 문장은 어떤 의미일까요? 좋아한다는 말을 둘 만의 신호로 보내고 싶었을까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의미에 한 가지 의미를 더 보태고 싶습니다. 바로 치유의 의미입니다.

 

는 관계를 낯설어 합니다. 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에 반해 사쿠라는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반에서 두 사람은 정반대입니다. 그런 두 사람이 비밀 공유를 계기로 같이 시간을 보냅니다. 그 시간 동안 는 다른 사람을 대하는 과정을 배웁니다. 비록 사쿠라가 리드하면 가 따라가는 관계이지만, 그 관계 속에서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가 조금씩 변화합니다. ‘는 사쿠라와의 시간을 먹고 관계를 맺으며 지내는 시간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웁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문장에 치유의 의미가 포함됐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는 사쿠라와의 시간을 먹었습니다. 괜히 저는 무엇을 먹었는지 생각해 봅니다. 문제를 먹습니다. 먹는 대상은 참 다양합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 소설, 온라인 세상. 다양한 루트로 문제를 먹습니다. 문제를 먹다 보면 자신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도 선명합니다. 그렇다고 먹은 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문제를 둘러싼 환경, 자신의 성향은 다르니까요. 문제를 먹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하는 것. 이것은 선례를 찾아보라는 말과도 의미가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무엇을 먹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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