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한다는 착각 - 무엇이 우리를 더 만족하게 만드는가
마틴 슈뢰더 지음, 김신종 옮김 / 프런티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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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장르는 보고서>

 

저자는 30년 동안 똑같은 사람들의 삶을 쫒아가며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그들의 만족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실험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를 토대로 통계를 냈습니다. 통계를 그래프로 보여주고 있어서 객관성을 띠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자는 그래프를 바탕으로 만족도에 대해 해설합니다. 해설에는 저자의 견해가 포함되어 있어서 저자의 생각도 엿볼 수 있습니다.

 

<1장을 읽고 이 책에 걸었던 기대>

 

저자는 행복과 만족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행복은 감정에 의존하고따라서 뚜렷한 패턴 없이 지속적으로 변하는 속성이 있다반면 만족감의 규칙은 단순하다우리는 삶이 우리가 생각하고 바라는 바와 일치할 때 만족감을 느끼고들어맞지 않는 상황에서 불만족을 느낀다. 17

 

행복과 만족 모두 감정에 따라 변화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책을 다 읽은 뒤에는 행복과 만족을 분리할 수 있는 기준을 알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대로 되지 않아서 불행하다고 느낄 때, 그래도 이 부분은 만족스럽다고 느낄 수 있다고 분리하여 사고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추측도 했습니다.

 

<중간이 제일 좋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하면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요소들을 짚어서 세밀하게 분석합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넓은 집, 높은 급여 같은 사항입니다. 해설까지 읽은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도,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그래프를 보면 해당 분야의 만족도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해설까지 읽으면 자신이 그래프를 통해 알 수 없었던 사항도 짚어주니 더욱 좋지만요.) 그래프를 보면 어느 지점까지 올라가던 선이 다시 내려갑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어느 지점까지는 과거와 비교하며 지금이 더 나은 상황임을 상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일 때는 만족도가 내려간다는 사실을 뜻합니다. 지금보다 더 만족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간이 제일 낫다라는 말이 탄생한 이유이지 않을까요?

 

<완독 후 남는 의문점>

 

30년 동안 똑같은 사람에게 설문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 설문조사에 참가한 사람은 객관적으로 대답했을까요? 주관적인 감정을 거쳐 대답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이런 식이지요. ‘내 주제에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 거지.’ ‘내가 이것밖에 안 된다고? 불만족해.’ 이런 주관적 생각은 행복처럼 감정에 가깝지 않을까요? 그래서 감정과 만족은 분리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집단의 만족도 결과로서는 옳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에게 적용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개인마다 환경, 사고방식, 만족의 기준이 다르니까요. 집단은 물론 개인의 만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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