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템스강의 작은 서점
프리다 쉬베크 지음, 심연희 옮김 / 열림원 / 2023년 10월
평점 :
이 소설의 긴장감은 샬로테가 일으킵니다. 샬로테는 스웨덴에 회사를 두고 있으며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대표로서 회사를 책임져야 하는 입장입니다. 즉, 자신의 회사가 무너지지 않도록 수익을 내야 하는 입장에 놓인 셈입니다.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하고, 재정을 살피며 수익이 나지 않는 분야는 과감하게 놓을 수 있는 결단력까지 갖추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수익이 나지 않는 책방을 물려받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아마도 수익을 내기 위한 방안을 세우거나 그냥 타인에게 넘기거나 둘 중 하나로 좁혀집니다. 샬로테는 책방의 재정 상태를 거듭 확인한 뒤, 가게를 다른 곳에 넘기기로 합니다. 샬로테는 회사 경영을 위해 스웨덴으로 빨리 돌아가야 한다는 제약까지 있으니 당연한 선택이겠지요.
그러나 샬로테에게 변수가 생깁니다. 이모와 어머니의 과거. 서점과 고객의 유대감. 직원들이 서점을 지키려는 마음. 이 세 요소가 폭풍우처럼 샬로테에게 불어 닥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할 것만 같은 샬로테가 서점 폐점을 두고 망설입니다. 서점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서점을 유지하려는 샬로테의 여정을 응원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직접 읽어보시고 느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