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면 뜰수록 나는 내가 되어 갔다 - 실을 엮듯 써 내려간 마음의 조각들
미쿠니 마리코 지음, 홍미화 옮김 / 윌스타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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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너무나 땡겼다.
부제는 '실을 엮듯 써 내려간 마음의 조각들'이다.

표지가 맘에 든다. 오래된듯한 나무 책상에 멀리 뜨개 바늘과 실이 보이고.. 같은 색 실로 뜬것 같은 니트를 입은 인형까지...
뜨개인들 눈에만 띄일듯한 깨알 디테일 ㅋ

미쿠니 마리코 란 뜨개작가는 잘 몰랐더라서 책을 찾아보니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나온것이 몇개 있었다. 저 책 표지의 인형처럼 독특한 개성의 니트들이 많았다.
이 책은 제목과 달리 뜨개에 관한 책은 아니었다.

뜨개 작가이자 중년 여성인 미쿠니 마리코의 주변사람들과 함께 해온 여러 순간들을 담아낸 이야기들이었다.

엘리자베스 짐머만의 '뜨개인의 열두 달'이나 '눈물 없는 뜨개'같은 내용을 기대하며 읽어갔는데 이런 부분은 아쉽기도 하다.

뜨개에 관한것이 전혀 없는건 아닌데 생각보단 비중이 적다.

작가가 애정을 가지고 구입한 독특한 이력의 소품에 대한 이야기들을 시작으로, 히로시 삼촌, 부모님, 여동생, 할머니 할아버지, 남편 등 주변 사람들을 조곤조곤 따뜻한 말씨로 소개하는듯 하다.

뜨개 작가라고 해서 꼭 뜨개 이야기만 해야하는건 아니니 이런 소소일상도 정겹게 볼수 있었다. 실과 바늘로 한땀한땀 만들어가는 뜨개처럼 우리 인생도 하나하나의 날들이 엮여서 완성되어 간다.

어떤 형태가 있어야만 완성되는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즐기다보면 어느새 만들어지는 뜨개의 매력처럼 잔잔하게 엮어간 작가의 일상을 볼수 있어 좋았던 책이었다.

(윌스타일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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