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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 걷다
한여울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19년 6월
평점 :
울면서 걸어 본 적이 있던가?!
음... 난 남 앞에서 우는 모습을 보이는 걸 싫어해 진짜로 울면서 걸었던 적은 없었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눈에서 눈물이 흐리지 않았을 뿐이지... 감정적으론 펑펑울며 대성통곡까지 하는 심정이었던적은 많았던거 같습니다.
작가님은 어릴 때 부터 툭하면 울었다고 합니다.
슬퍼도 좋아도 행복해도 울었다니 감수성이 아주 풍부하였던거 같습니다.
책은 에세이로 작가의 일러스트와 같이 있는 그림에세이 입니다.
그림도 차분한 느낌으로 작가의 글과 잘 어울려져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작가의 현실(?), 현재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담담하며 차분해 보였습니다.
소심한 사람이라고 표현하지만 글을 읽으며 느낀것은 꼭 소심한 사람만이 아니라 요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느끼는 감정들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p.60~63) 소심쟁이가 살아남는 법 1,2 를 보더라도 소심한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 이라고 하였지만... 소심한 사람을 요즘을 살아가는 사람,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바꿔서 말해도 무리가 없을 듯 하였습니다.
'언제나 울면서도 걸을 것' 이란 말은
언제나 힘든 일이 닥쳐도 견뎌내며 앞으로 나가잔 말인것 같아 응원을 받는 듯 했습니다.
'자기 존중'
'자기 존중감 또는 나를 사랑하는 마음은 온전히 나의 일에 집중 할 수 있게 하는, 건강한 에너지의 근원이다.
피 같은 시간을 엉뚱한 곳에 투자하기에는, 우리 삶은 무한하지 않으니.'
라는 말이 좋았다.
맞다!! 쓰잘때기 없는 곳에 감정소모, 시간 소모, 돈을 소모하기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다.
그런 곳에 나의 모든 것을 소모하고나서 오는 것 또한 후외 밖에 없으니...
본인이 느끼는 감정에 충실하면서도 상처받어라도 그것을 짊어지고 가게되더라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힘이 들지만 앞으로 살아가기 위해선 전진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힘이 들어 움직임이 멈추었을때마다 작가의 책처럼 또는 음악이나 미술 등 다른 것에 응원의 힘을 받을 수 있는것에 도움을 받아 재정비를 하거나 휴식을 가지고 난 뒤 다시 걸어가야 할 꺼 같다.
[울면서 걷다]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공감이 될 수 있는 글로 응원을 받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인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