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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희일비하는 그대에게
이정화 지음 / 달꽃 / 2020년 5월
평점 :
서예는 달빛에 우주를 담는것이라고 생각하는 갓 서른의 청년 서예가 인중 이정화!
드라마 뿌리깊은나무 속 실어증에 걸린 궁녀 '소이'의대필, 미스터션샤인에서 유진초에게 건넨 짧은 문장 '보고십엇소'의 대필서예가....
배우들이 감정선을 잡듯 대필서예에서도 주인공과같은 감정선이 대필속에서도 나타난다는것이 너무 감동적이다. 글을 빠르게도,사랑스럽게도,대쪽같은 결단력을 표현할수 있다는게 너무 경이롭기도하다.
갓 서른을 넘긴 서예가이지만 7살부터 붓을 잡았으니 어마어마한 경력의 서예가이다. 책은 쉽게 읽혀졌지만 그 글의 깊이는 한없이 깊었다는 느낌을알까?
서예에 대한 신념과 서예에 대한 애정이 너무 가득해서 감탄했다.
붓의 다른이름을 아는가? 털모,송곳추,스승자라고 한다. 먹이 종이에 번지는 그 순간에도 때론 당황하는 나를 진정시키기도 내마음의 다독임을 받기도 한다니 진정한 예술가인게 분명하다.
언제나 보드라운 털의 모습으로 포근히 감싸주지만,
때로는 송곳처럼 날카로운 가르침을 주기도 하는
나의 오래된 작은 선생님.붓 (18쪽)
이 세상에 무제로 태어난 생은없다.
내삶의 이유를 누군가와 소통한다면
세상은 더욱 예술에 가까워질것이다. (71쪽)
예술가에게 가장중요한것은 감정컨트롤.
쏟아져 나오는 감정을 작가는 잠시 품고 있어야할때가 있다.(15쪽)
서예가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서예가의 꿈을 꾸었는지도 모르겠다. 예술가의 삶이 힘들고 녹록지 않은걸 안 어머니는 서예가의 삶을 걱정했지만 아버지는 흐믓해하셨다.
우리는 모두 예술을 하고있다고 말한다. 밭에 나가서 논을 매는 농부도, 온종일 컴퓨터앞에 앉아있는 회사원도, 매연이 가득한 지하에서 주차를 지휘하는 아르바이트생까지도. 밭을,문서가,주차된 차들이 더 아름답게 보일수 있도록 예술을 꿈꾸며 그 삶은 결국 예술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삶은 언제나 모와순이다. 극과극을 순환하며 존재한다. 창속에 방패가 살고있고, 방패속에 창이 사는것처럼. 그들의 삶속에 나의 작품이있고, 나의 삶속에도 아주 깊게 그들의 작품이 자리하고있다고 말한다.
예술가의 삶을 사는건 멋지기도 하지만 힘든삶이라는것 또한 모순인것 같다. 같이 서예를 했던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지만 부디 작가님은 오래오래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이것 또한 독자의 모순이 아닐까한다. 책은 깊이가 남달랐으며, 그녀의 속깊은 내면을 볼수 있었다. 글과 책에 실린 서예에는 커다란 울림이있었다.
< 이책은 달꽃출한사 서포터즈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