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생리학 ㅣ 인간 생리학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류재화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펜끝에서 이루어지는 만행 이것이 기사아닐까한다. 우리에게 언론의 자유가있을까? 내가 바라본 진실을 기사로 쓰는 자유가 과연있을까? 요즘은 엄청난 정보의 홍수속에 어떤기사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조차 모르겠다. 이쪽편에 섰다가 저쪽편에 서기를 반복하며 펜을 돌리고 있는격이니 말이다.


기자생리학도 발자크의 촌철살인격인 조롱과 풍자가 아주 많이 들어났다. 논객, 비평가의 분류밑에 하위분류하여 하나하나 비평했다. 신문사에는 야만가형,사업가형,순마형 이렇게 세가지 유형의 사장-주필-편집국장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신문사의 국장-주필-사주는 탐욕적이고 판에 박힌자들이라고 한다. 공무원도 나중에 정치에 나가고싶은 야욕이있듯이 신문사 자체도 어떤글을 써야 신문사가 망하지 않는지 분명히 알기 때문이다.


서너줄짜리 단신을 쓰기위해서도 신문사 청소부까지 합심해 약간의 농을 첨가해야한다는 말또한 그들만이 살아남는 전략이다.

'우선 때리고 변명은 나중에'라는 명제또한 자극적인 기사부터 써놓고 나중에 해명하면 된다는 결론.


그걸아는가? 파리는 물론 프랑스와 유럽전체가 '카나르'지를 믿었다. 나폴레옹은 언론인 한명에게 연금을 주며 공을 치하했다. 그는 5년동안 '르모니퇴르'지에 영국군과 아프가니스탄군의 전쟁소식을 실었는데, 알고보니 가짜보고서였다. 그러나 나중에 이 사실이 들통났지만 나폴레옹에게는 유리한 내용이었기에 그의 담대한 사기행각을 용서해줬다.


국회회의장에서 열을 내는 의원들의 이야기를 직접들어보면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듣는것 같은데, 각 신문에 실린회의는 파트별 악기소리만 들리고 신문을 다 모아도 절대로 전체를 알수없다고 조롱한다. 만약 있는 그대로 말해주는 신문사가 있다면 아마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둘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너무 웃음이 나왔다.



프랑스의 현상황을 고찰한후 한 사변가가 모든것을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

가령 이런식으로

"자유들은 있다. 그러나 자유는 없다" (102)


대작가를 공격하여 유명해지고싶은 자객은 공공연한 도살자다. 문학계의 백정같은놈은 작품을 놓고 분석하는게 아니라 잘게 해체한다.

하하 정말 양육강식의 세계, 언론도 먹고 먹히는 관계!


기자생리학은 자신을 조롱한자들에게 보내는 또 다른 조롱이자 풍자이며 명언이 솟구치는 풍자문학의 전범이라고 이야기한다. 발자크는 "나는 나 자신의 주인인 동시에 나자신의 하인이기도 했다"라고 고백했는데 자신만의 책을 써서 돈을 버는것보다 기사몇줄로 돈을 버는게 낫다고 역설한 말인것 같다. 발자크는 아니라고 하고싶지만 자신이 혹시 자객이 아니였을까 나는생각했다.


오늘날 공무원과 정치인,기자와 평론가는 많은이가 선망하는 직업인 동시에 사회적인 악이 될수 있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19세기의 발자크는 21세기도 여전히 그 양면성이 존재한다는걸 알고 이 책을 썼을까? 여전히 변화지 않는건 변화되지 않나보다.

언론의 자유,집필의 자유가 필요한 동시에 우리에게도 진실을 알 자유가 있길 바래본다.


< 이책은 페이퍼로드 서포터즈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