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 직녀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16
이미애 글, 유애로 그림 / 보림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옛날 이야기 하나해줄까? 반짝이는 별에 대한 이야기야....'라고 시작되는 이 책은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읽어 주기에 안성맞춤일것 같다. 군더더기 없이 입맛을 살려 술술 풀어가는 이야기가 잔잔한 음악처럼 듣는이의 마음을 울리는 까닭이다. 또한, 화려하고 섬세한 그림들이 눈에 익다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솔거나라 시리즈의 <갯벌이 좋아요>를 그리신 유애로님을 또 만날수 있었다.

첫 페이지의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거문고 자리의 직녀별과 독수리 자리의 견우별이 슬프게 마주하고 있는 그림만으로 이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느껴져온다. 처음부터 애잔한 슬픔을 끌어안고 시작되는 이야기는 옥황상제의 벌을 받고 견우는 똥쪽 끝으로,직녀는 서쪽 끝으로 떠나는 그림에서 결국엔 아이들의 눈물을 훔쳐내고 만다. 직녀의 두눈에서 떨어지는 닭똥같은 눈물이 얼마나 실감나게 그려졌는지 훤히 아는 내용에 덤덤할것만 같던 아이들의 눈에 눈물이 고이게 하였다.

마지막엔 비내리는 칠석날 부침개를 부치는 어머니와 대청마루에 앉아 부침개를 맛나게 들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머니와 귀를 쫑긋거리며 이야기에 빠진 아이들의 모습이 나온다. '해마다 칠석날이면 까막까치 다리위에서 견우와 직녀가 만나고 있대, 아직까지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으뜸 헤엄이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5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5
레오 리오니 지음,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199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 레오 리오니의 책은 한결같다. 남다른 이색적인 그림 기법도 그렇지만, 시에서나 맛볼수있는 간결미와 함축미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주 신기한 알>이나 <프레드릭> 그리고 <새앙쥐와 태엽쥐>는 작가의 이름을 눈여겨 보지않고 펼쳐보더라도 작가를 어림할수 있다. 레오 리오니 특유의 체취가 묻어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작가는 항상 교훈적인 암시를 여운처럼 던져두고 책장을 덮고서도 한참을 생각에 빠져버리게 만드는 기교를 부리기도 한다. 아이들은 작가의 그 멋스러운 기교에 흠뻑 취해
그의 숨겨진 보물을 찾아내는 기쁨을 맛보겠지. <으뜸 헤엄이>는 그런대로 작가의 의도가 표면에 드러난책이기도 하다. 신문이나 잡지의 시사란에서 눈에 익은 내용이지만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담겨오는 풍부한 느낌은 새롭게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그림물감을 정성들여 찍어낸듯한 기법의 신비한 바닷속 풍경은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빨간색 작은 물고기떼와는 대조적으로 새까만 물고기, '으뜸 헤엄이'라는 그 이름도 '홍합 껍집처럼 새까만'이라는 표현도 그림만큼이나 아름답다. 으뜸 헤엄이의 지혜와 용기는 많은 작은 물고기들에게 시원한 아침에도, 한낮의 햇살 아래에서도 헤엄을 칠수있는 자유를 안겨준다. 물론, 한마리 한마리가 자기의 책임속에 갇힌 작은 자유겠지만. 그러나, 작은 힘을 모아 엄청난 위력을 과시하는 작은 물고기들의 모습은 아이들의 마음속에서 아로 새기어 좋은 교훈이 되지 않았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 내 표범팬티 어디 갔지? - 꿈의동물원 2
재미마주 엮음 / 길벗어린이 / 1995년 7월
평점 :
절판


뽀얀 엉덩이를 내놓고 열심히 서랍장을 뒤지던 아이가 말한다. '내 표범팬티 어디 있어?'
다른 <꿈의 동물원>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첫장을 펼치면 아이들의 놀라운 상상속 세계의 문턱을 넘어서게된다. 표범무늬 팬티는 자연스레 밀림으로의 여행을 암시하고 아기사자와 커다란 구렁이,홍학,수달이 표범팬티를 어떻게 하는가는 정말이지 기발한 상상력의 극치가 아닐수 없다. 또한, 표범팬티를 물고 주인에게 돌려주러가는 표범의 엉덩이엔 팬티 자국만큼의 무늬가 사라지고 없다. ㅎㅎㅎ

소변을 가리면서부터 팬티를 입게된 우리 막내는 조그마한 그 천조각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아낀다. 하루에도 몇번씩 서랍을 뒤적이는 아이들의 심리를 어쩜 이리도 잘 찍어내었을까? 단순한 내용인데도 이토록 아이들이 좋아하는것을 보면 책속에 그려진 이야기속에서 거울속의 자신의 모습을 보는듯한 만족스러움 때문이 아닐까? 개구장이 막내는 가끔씩 멀쩡한 팬티를 벗어던지고 서랍장을 연다. 그리곤, 내게 넉살스럽게 딴청을 부린다. '어엉? 형서패티 어딨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딸기 아이스바 누가 먹지 - 꿈의동물원 1
재미마주 편집부 / 길벗어린이 / 1995년 7월
평점 :
절판


<내 딸기 아이스바 누가 먹지?>하며 책을 꺼내면 우리 막내는 함박 웃음을 지으며 대답을 한다. '형서가 무~욱지' 급하게 책을 빼앗아 첫장을 펼쳐들고는 냉장고에서 나오는 딸기 아이스바 그림에 마냥 행복해한다. 어찌나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지......

이 책은 아이들이 다들 좋아하는 '아이스바'를 소재로 단번에 아이들을 사로잡는다. 냉장고에서 아이스바를 꺼내는 짧은 찰나에 남극에서 북극까지 상상속의 모험으로 이끈다. 아이의 아이스바를 남극의 펭귄이 먹으려고 하는데 그때 바다표범이 뺏으러 달려오고 고래에게 빼앗길뻔하다가 북극까지 왔는데 하얀 여우가 노리고 있지. 북극곰도 나타났지만 결국 딸기 아이스바는........?

아이와 함께 할수있는 주고받기식의 대화체글이 마음에 쏙 든다. 우리 막내는 이제 겨우 '그래서?, 그래서 엄마?'하며 말대답을 하지만 얼마 안있으면 책 이상의 재미난 대화가
가능하리라는 기대에 행복해진다. 딸기 아이스바의 달콤한 상상에 행복해하는 아이만큼이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른발, 왼발 비룡소의 그림동화 37
토미 드 파올라 글 그림, 정해왕 옮김 / 비룡소 / 199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이 주는 막연한 궁금함이 이 책을 다 읽고난후엔 가슴을 두드리는 감동의 여운으로 남아 무심결에도 '오른발 왼발'하며 중얼거리게 한다. 할아버지가 안계시거나, 할아버지와 멀리 떨어져 살고있는 요즈음의 아이들에게 할아버지의 든든한 사랑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책인것 같다. 태어나면서부터, 아니 태어나기 그 이전부터 함께 해온 할아버지의 사랑이 걸음마를 배울때 그 다정한 속삭임처럼 면면히 핏줄을 타고 전해짐을 느낄수 있다.

받는 사랑에 익숙한 아이들에겐 할아버지의 쉼없는 사랑이 그저 당연한 줄거리였겠지? 그러나, 갑자기 할아버지가 쓰러지고, 할어버지를 그리워하는 아이의 모습이나 예전같지 않은 할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보는 아이의 안타까운 마음에서 긴장감이 감돌고, 언제나 자기와 함께 했던 할아버지처럼 할아버지곁에서 할아버지와의 사랑을 지켜가는 아이의 모습은 눈시울을 적시며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다.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에게 그 작은 어깨를 빌려주며 '오른발 왼발' 할아버지의 사랑을 되돌려 갚는 아이의 모습은 받는 사랑만큼이나 주는 사랑의 아름다움을 가슴뭉클한 감동으로 그려놓고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