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날의 식탁 - 어쩌면 조금 지쳐 있을 당신에게 전하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사계절 식탁 일기
한솔 지음 / 티라미수 더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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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틀포레스트가 책 속으로.!
자연에서의 조용하고 넉넉한 생활과 제철에 나오는 식재료들을 가지고 정성스레 요리하는 모습들을 영화 속에서 보며 엄청 힐링했던 내게 이 책 또한 펼치기도 전에 너무 기대되는 책이었다. 그리고 읽으며 그 기대만큼이나 우울했던 마음에 위로가 되었고, 새로운 계절 봄을 맞으며 좀더 봄이 오는 발자국을 세심히 느끼게 해주었다.

저자는 시골에서 살며 봄,여름,가을,겨울 모든 계절에 맞게 모든 순간들을 맞이하며 그 계절들이 주는 기쁨을 온전히 누린다. 봄에는 푸성귀를 캐고, 꽃향기를 실컷 맡고 겨울엔 아무도 밟지않은 새하얀 눈을 밟으며 눈사람을 만들고. 또 계절마다 어울리는 제철 요리를 정성스레 만드는 모습은 얼마나 흐뭇하던지.

읽는 동안 미소가 지어졌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계절별 레시피들 중 봄편의 레시피들을 실제로 따라해보며 요리의 기쁨과 봄의 맛을 즐겼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다시 꺼내보며 레시피를 따라해보고 자연으로 훌쩍 여행을 떠나고싶은 책.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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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편이 없는 자, 이방인을 위한 사회학 - 익숙한 세계에서 낯선 존재로 살아가기
김광기 지음 / 김영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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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이라는 단어 자체만으로 너무 낯설어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며 완독할 수 있을까 조금 걱정스럽기도 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이병헌 배우를 언급하며 자주 쓰이던 그 단어, '이방인'은 일상생활에서 절대 자주 쓰이지 않는 말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그렇듯, '이방인'이라는 말을 무척 많이 쓰는데 어학사전의 의미는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수많은 의미로 쓰인다. 이 책을 읽으며 '이방인'에 대한 여러 정의와 의미들이 참 좋았다.
모험, 떠남, 새로움을 감수하는 자 '이방인'. 나이가 적다고 무조건 젊다고 표현하지는 않는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배우려는 의지가 있다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처럼 이방인의 자세는 우리네 인생에서 참 중요한 부분일 것 같다. 특히 나이가 들면 들수록 현실에 안주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성때문에라도. 이방인의 의미는 낯섬, 떠남에서 확장하여 아웃사이더, 비주류, 약자까지 확대가 되는데 이 점도 반성해야 할 점들을 생각하게 했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헐뜯고 혐오하고 괴롭히고...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우리 모두가 이방인'이라는 것을 안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무조건 주류, 대세에 편승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사고를 뒤집어 생각해보았다. 이방인하면 '고독'이라는 단어와도 깊은 연결이 된다. 외로움, 쓸쓸함, 고독 같은 단어들은 현실에서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지만 한편으로는 예술의 원천이 되고 내 안을 들여다보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고독을 즐기는 이방인의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렇듯 저자는 이방인의 태도와 자세, 의미들을 여러 방향으로 확장해서 설명하는데 유명한 철학자, 사회학자들의 말을 빌려 좀더 강렬하게 느낌표를 던질 때도 있었고, 최대한 쉬운 일상적 단어들을 표현해서 너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전작의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최대한 쉽게 표현하려 했다는 저자의 의도는 성공한 셈이다. 이방인이라는 개념을 통해 삶의 의미와 방향에 대해 주체적으로 그리고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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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 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 안철우 교수의 미술관 옆 호르몬 진료실
안철우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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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클림트, 에드바르트 뭉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화들을 호르몬과 연결 지어 풀어낸 내용이 무척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단순히 미술에 조예가 깊은 의사의 저서라고 하기엔 책에 소개되는 명화들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과 시대상황, 배경들을 잘 설명해주어 미술관에 와서 도슨트 투어를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코로나로 인해 미술관을 비롯해 전시회 자체를 안 간지가 너무 오래된 지라 더욱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예술과 인생의 희로애락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호르몬, 그 둘의 상관 관계는 생각해보면 그리 어렵거나 복잡한 조합이 아니다.

클림트의 [키스]를 보며 아름다운 연인의 사랑을 떠올리면 사랑과 열정 호르몬 엔도르핀이 연결되고, 절규하며 내면의 혼란을 보여주는 뭉크의 [절규]는 충동과 집착 호르몬, 도파민을 연결해 아주 쉽게 설명을 해주었다.

그 외에도 초상화 속 얼굴이 새빨간 남자를 이야기하며 고혈압을 연결하고, 모나리자의 푸석푸석한 얼굴과 눈썹숱이 부족한 점은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이야기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그 연결이 재밌고 그럴 듯 해서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미술도, 호르몬도 얼핏 생각하기에 우리가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주제이지만 둘을 재미있게 연결해서 풀어냄으로써 누가 읽더라도 끝까지 완독할 수 있는 구성이었고 주제가 끝나갈 때마다 호르몬 처방전인 생활습관에 대한 조언도 해줌으로써 독자가 흥미를 느끼는 것에만 끝나지 않고 건강에 더 신경 쓸 수 있도록 마무리가 된다.

아직도 의학이 밝혀낸 호르몬은 아주 작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인간의 몸에는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호르몬이 몸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다. 미술 역시 아직 관심과 주목을 받지 못한 무명의 작품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미술과 호르몬은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은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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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실험실 - 요즘 애들의 생각과 사는 방식
중앙일보 밀실팀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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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세대, MZ세대 등 ~~세대라 칭하며 수많은 기업에서는 마케팅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그들을 편집하고 이미지를 획일화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 역시 그들에 대해서 당당하고 자신감있으며, SNS에 능통하고 원하는 것을 가지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그런 마케팅의 시선으로만 생각해왔었다.

또한 혐오와 갈등을 부추기는 사회와 매체들은 청년들이 각종 수당을 받으면서 노력하지 않고 한탕을 노리거나, 게으르게 사는 이미지로 만들어내고 있다.

결국 세대갈등으로 이어지는 판국이다.

이 책은 밀레니얼 세대, 특히 Z세대 기자들이 바라본 청년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줌으로서 편견을 깨고 그들을 바라보게 했다.

현대판 매혈기, 신약시험부터 무료 급식소를 찾아다니며 끼니를 해결하는 학생들까지- 우리가 쉽게 판단해온 그들의 현실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또한 젠더 이슈에 대해서 다양하게 다루는 이 책은, 윗 세대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정치적으로 갈등을 부추기는 이 현실에서 왜 청년들이 비혼을 결심하는지, 출산을 하지 않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거니즘, 동성애 등 다양성에 대한 이슈들까지 다양하게 다루어 좋았고,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살고 있는 청년들을 우리는 비난할 게 아니라, 어른으로서 응원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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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 연습 - 돌기민 장편소설
돌기민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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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불시착한 식인외계인 무무이야기. 기발한 아이디어와 외계인이 1인칭화자가 되어 본인의 생각과 행동을 이야기해나가는 전개 모두 흥미로웠다.

배를 채우고, 관계에서 소속감을 찾기 위해 무무는 데이팅 어플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하고, 마지막으로 식인을 하는 과정인데 이 과정을 준비하는 모습, 사람을 만나러 지하철을 타고 계단을 오르는 모습은 많은 뜻이 함축되어 있는 것 같았다.

 조금만 이상해도 손가락받는 사회에서  하지만 평범하고 정상적인 인간으로서 보이기 위해, 인간의 규정된 알 수 없는 기준에 맞추어나가는 무무의 노력들이 우리들의 자화상 같아 서글프기도 하고, 현실을 아주 잘 반영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다운여자, 남자다운 남자 같은 성에 대한 고정관념 그리고 사람들이 정해 놓은 미의 기준 등 무무는 현실적으로 빠르게 파악하고 적응해나가는 모습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과 가치관들을 깨야 하는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고 식인 외계인의 이야기였으나, 제 3자의 눈으로 바라본 현실적인 부분들이 와닿았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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