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크 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 안철우 교수의 미술관 옆 호르몬 진료실
안철우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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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클림트, 에드바르트 뭉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화들을 호르몬과 연결 지어 풀어낸 내용이 무척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단순히 미술에 조예가 깊은 의사의 저서라고 하기엔 책에 소개되는 명화들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과 시대상황, 배경들을 잘 설명해주어 미술관에 와서 도슨트 투어를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코로나로 인해 미술관을 비롯해 전시회 자체를 안 간지가 너무 오래된 지라 더욱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예술과 인생의 희로애락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호르몬, 그 둘의 상관 관계는 생각해보면 그리 어렵거나 복잡한 조합이 아니다.

클림트의 [키스]를 보며 아름다운 연인의 사랑을 떠올리면 사랑과 열정 호르몬 엔도르핀이 연결되고, 절규하며 내면의 혼란을 보여주는 뭉크의 [절규]는 충동과 집착 호르몬, 도파민을 연결해 아주 쉽게 설명을 해주었다.

그 외에도 초상화 속 얼굴이 새빨간 남자를 이야기하며 고혈압을 연결하고, 모나리자의 푸석푸석한 얼굴과 눈썹숱이 부족한 점은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이야기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그 연결이 재밌고 그럴 듯 해서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미술도, 호르몬도 얼핏 생각하기에 우리가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주제이지만 둘을 재미있게 연결해서 풀어냄으로써 누가 읽더라도 끝까지 완독할 수 있는 구성이었고 주제가 끝나갈 때마다 호르몬 처방전인 생활습관에 대한 조언도 해줌으로써 독자가 흥미를 느끼는 것에만 끝나지 않고 건강에 더 신경 쓸 수 있도록 마무리가 된다.

아직도 의학이 밝혀낸 호르몬은 아주 작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인간의 몸에는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호르몬이 몸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다. 미술 역시 아직 관심과 주목을 받지 못한 무명의 작품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미술과 호르몬은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은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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