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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 연습 - 돌기민 장편소설
돌기민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2월
평점 :
지구에 불시착한 식인외계인 무무이야기. 기발한 아이디어와 외계인이 1인칭화자가 되어 본인의 생각과 행동을 이야기해나가는 전개 모두 흥미로웠다.
배를 채우고, 관계에서 소속감을 찾기 위해 무무는 데이팅 어플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하고, 마지막으로 식인을 하는 과정인데 이 과정을 준비하는 모습, 사람을 만나러 지하철을 타고 계단을 오르는 모습은 많은 뜻이 함축되어 있는 것 같았다.
조금만 이상해도 손가락받는 사회에서 하지만 평범하고 정상적인 인간으로서 보이기 위해, 인간의 규정된 알 수 없는 기준에 맞추어나가는 무무의 노력들이 우리들의 자화상 같아 서글프기도 하고, 현실을 아주 잘 반영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다운여자, 남자다운 남자 같은 성에 대한 고정관념 그리고 사람들이 정해 놓은 미의 기준 등 무무는 현실적으로 빠르게 파악하고 적응해나가는 모습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과 가치관들을 깨야 하는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고 식인 외계인의 이야기였으나, 제 3자의 눈으로 바라본 현실적인 부분들이 와닿았던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