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아직 끝나지 않은 기적 - 한강이 들려주는 대한민국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27
김일옥 지음, 이용규 그림 / 개암나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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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은 "큰 물줄기"를 뜻하는 우리말 '한가람'에서 유래한 '큰 강'이란 뜻이에요. 1962년부터 1997년까지 대한민국이 이루어낸 경제 초고속 성장을 한강의 기적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죠. 더 예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고구려, 신라, 백제 삼국시대의 전성기는 한강을 차지한 시기와 겹치기도 하구요.


예전에는 넓은 평야와 기름진 땅, 그리고 농업에 필수인 물이 가까이 있기에 한강이 중요한 존재였다면, 지금은 서울을 동서로 가르는 대표적 강이자, 자연, 문화, 교통, 관광이 어우러진 서울의 중심축이자 문화 축제 명소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런 상징적 공간인 한강을 오며가며 자주 보지만, 깊게 생각해 보거나 아이와 함께 한강에 대해 이야기해 본 적은 별로 없는 거 같아요. 그러다 이번에 개암나무에서 한강을 중심으로 한 역사를 돌아보며 대한민국의 앞으로의 발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 나와서 무척 반갑더라구요.


그 책은 바로 <한강, 아직 끝나지 않은 기적>이에요. 개암나무의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시리즈는 우리 역사를 처음 배우거나 접하는 어린이들이 역사를 제대로 알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출간된 시리즈에요. 역사 속 장소나 유물이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이해도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과거에서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지는 역사의 흐름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역사 인물과 역사 문화재 등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실감나게 전달할 수 있는 책이라 호진이도 재밌게 읽고 있답니다.


이번에 호진이가 읽은 <한강이 들려주는 대한민국 이야기: 한강, 아직 끝나지 않은 기적> 은 한강에 대한 이야기를 친구가 이야기하듯 들려주기 때문에 편하게 읽을 수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암사동 선사유적 박물관이나 한성 백제 박물관 등 박물관에 가면 더 확장된 지식으로 역사를 바라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책은 한강이 먼저 자기소개를 하면서 내용이 시작되요. 한강은 원래 태백산 검룡소에서 시작된 작은 샘물이었는데, 점점 여러 시냇물이 만나고 두물머리에 이르러 북한강을 만나며 커다란 강, 한강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럼 한강 근처에는 언제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을까요? 선사시대부터 한강을 중심으로 마을이 발달했고, 삼국 시대에는 한강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도 벌였다고 해요. 그만큼 한강 주변은 땅이 비옥하고 물물교환을 위한 바다로 연결된 길도 있었기 때문이죠.



<한강, 아직 끝나지 않은 기적>에서는 한강을 차지하려는 백제, 고구려, 신라의 이야기와 전쟁을 흥미롭고 실감나게 알려줍니다. 그림과 함께 적당한 글밥이 있어서 역사책이라는 느낌보다는 그림책을 통해 역사를 알게되는 느낌이라 좀 더 재밌게 역사를 받아들일 수 있어요.


이 책에는 한강을 차지하려는 전쟁이야기만 있는건 아니에요. 한강의 수많은 나루터와 겨울이면 한강의 얼음을 저장해 두었다가 여름에 먹기도 하고, 서빙고, 동빙고에 저장하는 등 여러가지 삶의 터전으로써의 이야기도 실려있어요. 또한, 외국인과의 서양 문물이 들어오는 교류의 장으로써의 한강에 대해서도 알려줘요.



가슴아픈 역사인 참혹한 시기 일제강점기 때 한강의 모습도 알려줍니다. 군사 작전에 필요한 물자 보급을 위해 도시 곳곳에 공장이 들어서고 필요한 재료는 한강 변의 아름다운 산을 폭파해서 얻었다니 너무 속상하고 일본에 대해 화도 나더라구요.

1945년 광복을 맞이했지만, 한강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곳곳은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있었어요. 그래도 우리 민족은 제방을 쌓고 강변도로를 건설하고 남쪽 물길을 막아 섬이던 잠실을 육지로 바꾸고, 인공호수인 석촌호수를 만드는 등 엄청난 노력을 했어요.


그 결과 지금은 한강 둔치에 유람선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생기고 공원들도 만들어졌어요. 그리고 이 시기 만들어진 양화대교는 강남과 강북, 그리고 지방까지 하나로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한국 전쟁이후 70여 년밖에 흐르지 않았는데 현재 대한민국은 엄청나게 성장했어요. 이 발전은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고 있어요. 이 기적은 우연히 만들어 낸 결과가 아닌 국민들의 피땀어린 노력의 결과라 생각하니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되네요.



두번째 챕터에는 <한강이 들려주는 대한민국 이야기>로 한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다시한번 생생한 이미지나 사진과 함께 잘 요약 정리해서 알려줍니다.


호진이도 버스나 차를 타고 다니면서 한강을 자주 보았는데 이제 단순히 흘러가는 강물이 아닌 많은 역사가 숨쉬고 있는 역사의 장소로 생각할 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한강이 주었던 그리고 한강 근처에서 일어났던 많은 선물같은 일들, 기적같은 일들이 떠오를 거 같다고도 했구요.


한강에 대해 이렇게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거 같아요.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을 좀 더 확장시켜주고 깊이있게 해준 개암나무의 도서가 정말 유익하다고 생각했답니다. 개암나무 도서들은 초등 아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만한 지식과 역사를 알려주면서도 다양한 시각으로 내용을 확장시켜주는 책들이 많아서 정말 좋아요.

역사를 깊이있게 그러면서도 재밌게 책을 통해 배우고 싶다면 개암나무의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시리즈 <한강, 아직 끝나지 않은 기적>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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