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최초의 대서양 횡단을 성공한 미국의 여성 비행사 아밀리아 에어하트를 아시나요? 그 당시 여성 비행사가 거의 없던 시절 아버지와 함께 에어쇼를 본 후 비행기 조종사를 꿈꾸며 자신의 꿈과 도전을 향해 용기있게 나아갔던 인물이에요. 게다가 여성 조종사들의 사회적 인식 개선과 기회 확대에도 크게 기여한 여성 인권 운동가이기도 했답니다.
이 감동적인 인물 이야기와 꿈을 향해 도전하는 그 용기를 호기심 가득한 생쥐의 모습으로 그려낸 예쁜 책이 있어서 오늘 호진이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바로 잭과 콩나무의 멀티버스 인물동화 <에이하트: 하늘을 나는 생쥐의 세계일주>입니다.

이 책은 토르벤 쿨만의 5번째 작품이에요. 그의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매료된 것은 바로 아름다운 그림들이었는데요, 따뜻하고 세밀하게 묘사된 토르벤 쿨만의 그림들이 생쥐의 세계일주 모험을 생생하게 표현해서 상상하면서 몰입감있게 읽기 무척 좋았어요.
작은 생쥐의 용감한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에어하트의 삶까지 함께 녹아들어 공감과 함께 감동을 느낄 수 있었구요. 책이 조금 크고, 두께감도 있었지만, 그림이 크게 배치되어 있고 글밥도 적당해서 초등학생이 집중해서 한번에 읽기에도 부담없는 재밌는 책이었어요.

채소밭 아래 굴 속에 살고 있는 작은 생쥐 한마리는 어느 날, 친구 험프리가 가져온 거대한 고양이 그림 우표가 달린편지가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왔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 이 후로, 거대한 고양이 우표를 볼 때마다 아프리카에 가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죠.
작은 생쥐는 비행사 고글을 쓴 생쥐가 비행기를 타고 예술적인 곡예비행을 선보이는 에어쇼를 우연히 구경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조종사 생쥐는 진짜 생쥐가 아닌 가짜 인형이었고, 그러다 진짜 비행사 생쥐를 만나게 되었어요.

다른 생쥐들은 생쥐는 하늘을 나는 대신 땅을 파며 살아야 한다며 비웃었지만, 진짜 비행사 생쥐는 이 작은 생쥐의 꿈을 응원하며 새로운 비행기 설계도를 보여주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마침내 스스로 비행기를 만들어 내서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작은 생쥐는 첫번째 목적지인 해안가의 도시에 도착했어요. 그리고 비행사 생쥐에게 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은 후 다시 남쪽으로 해안을 따라 날아갑니다.

작은 생쥐는 반나절과 하룻밤을 날아 끝없는 대서양을 건넜어요. 순조롭던 여행은 태풍을 만나면서 고초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계속해서 모험을 멈추지 않아요.
그리고 모험을 하는 중간중간마다 비행사 생쥐에게 새로운 장소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 편지를 보냅니다. 하지만, 가장 거대한 도전인 태평양 횡단 비행 구간을 앞두고 편지는 더이상 오지 않아요.
작은 생쥐가 사라졌어요!
그리고 어느날 오게 된 편지 한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