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내는 아이들의 생생 경제 교실 3 세금 내는 아이들의 생생 경제 교실 3
최재훈 지음, 안병현 그림, 옥효진 감수 / 샌드박스스토리 키즈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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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화폐로 학급경영이 이루어지는 한 초등학교 교실의 이야기를 담은 화제의 유튜브 채널 <세금 내는 아이들>을 알고 계셨나요? 저도 유퀴즈를 통해 옥효진선생님의 이야기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그 당시 정말 멋지고 대단하다란 생각을 했었어요.호진이도 저런 경험을 하면 정말 좋겠다 하면서 살짝 부럽기도 했구요. ㅎ 그리고 유튜브도 찾아보곤 했었구요.

그 화제의 유튜브가 어린이를 위한 경제학습만화로 출간되었을 때도 읽어보면서 참 유익하다 했는데 그게 벌써 3년 전이라니 시간 참 빨라요. 그리고 그 인기에 힘입어 3권까지 나왔네요.

바로 얼마전 출간된 세금 내는 아이들의 생생 경제 교실 3권입니다. 이 책은 돈으로 움직이는 초등교실 이야기를 만화로 생생하게 풀어낸 초등도서에요. 어렵고 생소할 수 있는 경제개념과 경제상식을 학습만화 속에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밌게 구성된 책이라서 세금이나 부동산, 국채 등 어려운 용어를 처음 접해서 이해하려는 아이들에게 유익한 도서랍니다.


사실, 저는 학습만화를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서 어릴 때부터 아이에게 줄글책을 많이 읽혔고, 지금도 학습만화는 어느정도 권수 제한을 두는 편인데요. 그래도 어렵고 생소한 경제나 역사에 관한 책은 학습만화로 시작하면 술술 잘 읽히기 때문에 좀더 친밀하게 느끼면서 자신도 모르게 내용이 머릿속에 남아서 도움이 될 때도 있더라구요. 특히 <삼다수 경제 탐구생활> 에 실린 경제 상식을 읽다보면 만화로 읽은 내용과 더불어 경제용어가 한번 더 머릿속에 쏙쏙 박히는거라 더 기억에 오래가고 도움이 많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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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내는 아이들의 생생 경제 교실>은 현장에서 1년간 실제로 교실 속에서 아이들이 학급 화폐 활동을 시작하면서 금융 교육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옥효진 선생님이 활동 노하우 등을 생생하게 기록하신 책이에요. 1권을 시작으로 이번에 새로 나온 3권이 생생 경제 교실 시리즈 마지막 완간책이랍니다.


3권에서는 5학년 5반 삼다수 나라에서 새로운 부동산 정책을 실시하고, 보험 제도도 도입하는 등 여러 경제 정책을 시도합니다. 또한 대통령의 세금 횡령사건 등 국가젝 경제 위기 속에서도 극복을 위한 노력을 펼치기도 하고 국민들의 여러 다방면에 걸친 경제생활을 교실이라는 작은 세상에서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이 모든 과정을 삼다수 나라 국민들과 함께 경험하기도 하고, 해결하는 방법도 고민하면서 정부의 정책이 국민의 경제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왜 우리가 나라의 경제상황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그 이유를 깨닫기도 하죠. 이런 것들은 뉴스나 신문을 통해서는 이해하기가 어렵겠지만, 쉽고 재밌게 쓰여진 경제학습만화를 통해서라면 좀 더 쉽게 알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총 10가지 다양한 경제상황을 소개하는 챕터로 구성되어 있어요.

1장에서는 새롭게 도입된 부동산 정책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요. 지난주 청약 추첨을 통해 자리를 분양받은 삼다수 국민들은 500미소에 자리를 구입할 수 있죠. 하지만 추첨에서 떨어져 실망한 대다수의 국민들을 위해 담임선생님은 중대발표를 했는데요. 바로 국민들끼리 서로 자리를 사거나 빌려줄 수 있는 임대 정책이었죠.

하지만, 비용은 청약보다 비쌌어요. 한 자리 구매비용이 700미소였거든요. 하지만, 원하는 자리를 가질 수 있고 무엇보다 자리를 사게 되면 삼다수 나라에 임대료를 안내도 되는 엄청난 장점이 있어요. 또한 내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줄 경우 자리 임대료까지 받을 수 있기에 추가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구요. 물론 추가소득에 대한 세금은 내야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삼다수나라 아이들은 자리를 구매하고 싶어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구매가능하지는 않아요 . 초코칩이나 박람회 등 이미 다른 곳에 돈을 썼기에 사용할 수 있는 돈이 부족했거든요. 삼다수 나라의 장사와 투자의 신 장현우는 이를 "기회비용"이라고 말하면서 다른 선택을 포기한 가치를 비용으로 헤아린 게 기회비용이라고 이야기하죠.

그리고 일부 자리가 판매되면서 자리의 좋은 입지조건에 대해서도 2장에서 설명되는데요. 각각 그 자리가 판매된 이유가 아주 합리적이더라구요. 사물함과 가까운 자리는 마치 근린시설이 가까워서 생활이 편리하기에 구입된 것이었고, 뒤에 책상이 없어 널찍한 공간을 가진 자리는 마치 전원주택처럼 여유로운 느낌이 있었고, 교실 한가운데 자리는 바로 위 에어컨이나 온풍기가 있어서 좋은 입지로 팔린 것이었구요.


​부동산입지 조건과 아이들에게 친숙한 교실 내 선호하는 자리를 통해 설명해 주니 너무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참 좋았어요. 저도 함께 읽어보았는데 정말 쏙쏙 이해가 되더라구요.

5화에서는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급식 때마다 너무나 많은 음식을 남겨서 그대로 버려지는 것을 회의 안건으로 올려서 대책마련을 하는 부분도 참 인상적이었어요. 우리나라 음식 쓰레기 배출량이 1년에 약 500만톤이고 처리비용은 1년에 평균 1조원 이상이라니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세금을 올리거나 음식 쓰레기 일지를 써보는 등 현실적인 여러 방안이 제시되었답니다.

그 외 역사속 재밌는 세금 이야기도 읽어보았는데, 특히 호진이는 로마제국의 오줌세가 아주 특이하고 기억에 남았다고 하더라구요. ^^


경제 뿐 아니라 정시 사회까지 현실을 기반으로 한 유익한 정보도 가득하고 여러 에피소드가 담긴 삼다수 나라 국민들의 다양한 활동 이야기까지 너무 재밌어서 호진이도 앉은 자리에세 한 권 다 읽었어요.

초등 아이들이 읽으면 경제개념과 전반적인 나랏일과 사회 정치에 대한 개념을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세금 내는 아이들의 생생 경제교실3은 초등 아이들의 학습경제동화책으로 정말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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