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영웅들의 전투, 그리스 로마 신화
마르첼라 워드 지음, 산데르 베르 그림, 위문숙 옮김 / 개암나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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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는 서양의 역사와 철학에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서양의 문화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 꼭 알아야 하고, 어린이들을 위해서 시중에 흥미 위주의 만화로 구성된 그리스 로마 신화도서들이 많이 있어요. 하지만, 워낙 다양한 인물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내용이 쉽지는 않죠. 그래서 이번에 개암나무에서 초등 아이들이 읽으면 좋은 그리스 로마 신화책을 출간했어요. 이 책의 저자 마르첼라 워드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연구가로 아이들이 필수로 알아야 할 그리스 로마 신화의 내용과 주요 인물을 잘 선별해서 재밌는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한 책이에요.


게다가 할아버지 올빼미가 손자 올빼미에게 신화를 들려주는 형태라서 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에 더 쉽게 몰입해서 생생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구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들의 모험과 사랑 이야기를 읽으면서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갈등해결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삶의 지혜가 담긴 고전이 아닌가 깊어요.

​신과 영웅들의 흥미진진한 갈등을 통해 책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개암나무의 <신과 영웅들의 전투, 그리스 로마 신화> 를 호진이도 읽어보았습니다. 초등 3학년 2학기, 4학년 1학기, 5학년 1학기 2학기 국어교과서 사회교과서 교과연계 도서이기도 하기 때문에 초등 필독서로도 추천하고 싶어요.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기 전에 신과 영웅의 인물 관계도를 보여줘서 등장 인물들간의 관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줘요. 그리고 고대 그리스 지도도 있어서 손으로 짚어가면서 읽는 재미도 있답니다.

총 5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세계의 시작부터 죽음 이후의 사후 세계까지 주요 인물 중심으로 설명되어 있어요.

먼저, 아테네 판테온 신전 꼭대기에 내려 앉은 꼬마 올빼미가 할아버지 올빼미에게 옛날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예전 바다나 땅이 생기기 전 카오스(혼돈)의 세계에서 크로노스 신과 레아의 6번째 아이 제우스가 탄생한 이야기도 들려주고, 제우스와 메티스 사이에서 태어날 아이가 자신보다 강해질까봐 제우스가 메티스를 삼켰고, 결국 제우스의 머리에서 탄생한 딸 아테네 신 이야기도 흥미진진하게 알려줍니다.


이야기는 꼬마올빼미의 질문과 할아버지 올빼미의 대답인 대화형식이라 진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생생한 느낌이라 더욱 집중되고 몰입감 있었어요. 그리고 이야기가 길지 않고 짧게 짧게 중요한 이야기 위주로 알려주기 때문에 훨씬 이해하기도 쉬웠답니다.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형상에 여러 재능이 생겼고 그 형상은 판도라라는 이름이 붙여졌죠. 판도라는 절대 열지 말라던 비밀의 항아리를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열어보았고, 그 안에는 제우스가 꽁꽁 숨겼던 사악한 마음들이 튀어나와 도망갑니다. 교만, 시기, 증오, 위선, 불만, 불신 등 사악한 마음은 날아갔지만, 그 안에 있던 희망도 보게 되구요. 이게 그 유명한 판도라의 상자이야기에요.


라이오스와 이오카스테의 아들 오이디푸스가 생겨나고 아들 오이디푸스가 아빠를 죽이고 엄마와 결혼한다는 예언을 듣자, 아들을 산에 버려 죽도록 했지만, 산에 살던 부부가 오이디푸스를 거두어 친자식처럼 키웁니다. 세월이 흘러 오이디푸스는 스핑크스를 만나 수수께끼를 풀고 살아났구요.

아침에는 네 발로 걷고, 오후에는 두 발로,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은 스핑크스가 한 유명한 수수께끼입니다. 하지만 결국 예언대로 아이디푸스는 부친 라이오스를 죽이고 엄마 이오카스테와 결혼하게 되죠. 물론 오이디푸스가 알고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그 죄책감에 두 눈을 찔러 멀리 달아났다고 합니다.

그 외 메르세우스와 메두사, 오디세우스와 키클롭스, 트로이의 목마 등의 이야기도 정말 흥미진진했어요. 왜 메수사를 보면 돌이 되었는지, 카드모스는 왜 용의 이빨을 심었는지, 헤라클라스는 왜 신의 미움을 샀는지 그 이야기 속 숨겨진 교훈과 지혜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할 거리를 주더라구요.


이야기를 읽으면서 함께 구성된 역동적인 삽화로 인해 더욱 몰입감 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구요. 신화 속 인물들에 대해 더 잘 알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다양한 상징과 은유를 통해 폭넓은 해석도 하면서 시야를 더욱 넓힐 수 있는 개암나무의 <신과 영웅들의 전투,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을 초등 필독서로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초등 아이들이 겨울방학동안 읽을 만한 책으로 정말 유익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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