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아바타 아이 이야기 반짝 12
최형미 지음, 박현주 그림 / 해와나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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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호진이가 읽은 <이상한 아바타 아이>는 어린이들의 자아를 키워주는 성장 동화에요. 엄마나 선생님 등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만 하지 않고, 자기 주도적으로 자신의 일을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들도 생각해 보고, 부모님도 올바른 양육태도에 고민해 볼 수 있었던 유익한 어린이도서입니다.


초등 3학년 김호두는 호두처럼 단단하고 야무지고 똑똑한 아이가 되라고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이에요. 호두는 6살 때부터 학원도 다니고 학습지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지만, 늘 하라는 대로 했을 뿐 혼자서 직접 주도적으로 하거나, 내 생각을 말해 보는 것은 잘 못해요. 학교 만들기 숙제도 엄마가 도와주고, 학교 발표는 미리 참고서를 외워가서 발표하거든요.

이번 만들기 작품도 재활용품을 이용해서 만들라고 했지만, 엄마가 새 재료를 사다가 근사하고 멋지게 만들어 주셨어요. 호두는 학교에 가져가서 선생님께 잘 만들었다고 칭찬도 들었지만, 숙제는 조금 서투르더라도 스스로 해냈으면 한다는 선생님 말씀에 괜시리 얼굴이 빨개집니다.

이번 학교 숙제는 독후감 숙제였어요. 호두는 엄마 아빠랑 설악산에 다녀온 후 기행문을 쓰려고 했지만, 아빠 회사에 일이 생기는 바람에 가질 못하게 되었죠. 어떻게 하지 엄마와 호두는 고민을 하다가 인터넷 블로그에서 "지구별 여행자"쓴 글을 찾게 되었고, 거기 쓴 설악산에 관한 내용을 조금씩 고치고, 사진도 컬러로 프린트해서 기행문을 썼어요.

다음 날 호두는 학교에서 쓴 독후감으로 발표를 했고, 수업이 끝난 후 선생님은 호두를 따로 불렀어요.

호두는 또 칭찬해 주시려나 내심 기대를 했는데..


앗. 알고 보니 지구별 여행자는 바로 선생님 블로그였던 거에요. 호두는 너무 부끄럽고 속상해집니다.

며칠이 지나고, 단원평가랑 수행평가 하는 날이었어요. 호두는 외우는 건 자신있지만, 자신의 생각을 쓰는 서술형 문제는 영 자신이 없답니다. 서술형 때문에 논술 과외도 시작했고, 일주일 내내 서술형 문제를 연습했는데도 소용이 없는거 같아요.

아침 자습시간에 긴장도 풀 겸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는데 누군가 호두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요. 호두가 고개를 들고 눈을 떠보니, 교실이 아니에요. 주변은 온통 회색 빛깔 벽뿐이고 입만 있고 눈도 코도 귀도 없는 검은 물체가 호두에게 소리치고 있어요. "여기서 뭐해? 자리로 빨리 돌아가!"


호두는 겨우 검은 물체들 사이를 빠져나왔고, 거기서 눈, 코, 입과 귀가 있는 검은 아이를 발견하게 되요. 그 아이는 눈 코 귀가 없는 아이들이 그림자 아바타 아이라고 알려줍니다. 그림자 아바타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할 줄 모르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키는 대로만 하는 아이들이라고 하면서요.

그렇게 시키는 대로만 하다가 입도 없어지게 되면 완벽한 그림자가 된대요. 호두처럼 여기 온 아이들은 시키는 대로 하면서 그림자 아바타 아이가 되고 결국 그림자가 되고 마는 거래요.

호두도 여기에 있다간 그림자 아바타 아이가 되고 말거에요. 어떻게 해야 여길 빠져 나갈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드디어 방법을 찾아냅니다.

호두는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1,2학년 때는 백 점도 많이 받고 똑똑하다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그건 진짜가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스스로 한 것이 아니니깐요. 그래서 호두는 달라지기로 결심합니다.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 힘으로 한번 해 본 다음 필요할 때 도움을 청하기로요.


호두는 그림자 아바타 아이가 아니라 단단하고 야무진 아이 호두니깐요.

모두 똑같이 행동하고 똑같이 말하는 그림자 아바타 아이라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무서운 거 같아요. 하지만, 현실에서도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아이들의 자립심과 자율성에는 신경을 못쓰는 경우가 많을 거에요.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결과보다는 아이들의 단단한 내면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상한 아바타 아이>는 흥미로운 스토리 텔링으로 호진이도 단숨에 읽었던 책이에요. 호진이도 아직은 서툰 부분도 많지만, 혼자서도 잘 할 수있다고 응원하고 자신감을 주고 자기 주도적으로 행할 수 있도록 부모인 제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자립심 키워주는 성장동화책 해와나무의 <이상한 아바타아이> 아이들이 꼭 읽어볼만한 성장동화책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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