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 우리 역사의 시작 - 강화 참성단이 들려주는 고조선과 단군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24
김일옥 지음, 김호랑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생 때, 아이들이 역사를 배우는 방법은 가족 여행, 체험, 교육 등이 있지만 독서도 너무나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처음 한국사를 접한다면, 더더욱 교과 문제집보다는 한국사 그림책을 통해 배우는 게 훨씬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호진이는 개암나무의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시리즈>를 참 좋아해요.

개암나무의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시리즈는 역사 속 이야기에 가상의 인물을 더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밌게 풀어서 이야기해 줄 뿐 아니라, 책 속 삽화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거든요. 흥미로운 에피소드에 빠져 읽다보면 어느새 한 권 뚝딱 완북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구요. 우리 역사를 처음 만나는 아이들이 역사를 바로 알고 더욱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책 이랍니다. 이번에 출간된 24권 <고조선, 우리 역사의 시작> 은 강화 참성단이 들려주는 고조선과 단군 이야기입니다.


초등 국어 2학년1학기, 3학년 2학기, 4학년 5학년 각각 1학기 그리고 3학년과 5학년 사회에서도 다루기 때문에 초등한국사 교과연계도서로 아이들이 꼭 한번 읽어야 할 필독서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반도의 첫 나라인 고조선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고, 고조선 건국 신화의 의미와 가치까지 알아보면서 문화적 정체성까지 공고히 다질 수 있는 <고조선, 우리 역사의 시작> 호진이도 즐겁게 읽었어요.


어느날, 평범한 아이 바우는 심부름을 갔다가 마을로 돌아오는 길에 소낙비를 만나서 비를 피하기 위해 돌아가신 족장님의 무덤인 고인돌 아래로 뛰어갑니다. 그런데 그 고인돌 기둥 뒷편에 족장님 손자 강돌을 우연히 만나게 되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너무나 그리웠던 강돌은 꿈에서라도 할아버지를 만나고 싶었고, 하늘에 기도를 하기 위해 마니산 꼭대기에 있는 첨성단으로 바우와 함께 올라갑니다.

​그리고 강돌은 매년 추수가 끝나면 첨성단에서 제사를 지내던 단군왕검의 이야기를 바우에게 들려줘요. 바우는 정말 곰이 사람이 변했는지 궁금해 합니다. 강돌은 자세히 설명해 주죠.

사실, 우리 부족은 농사를 지어먹고 사는 부족이었는데 곰을 섬기는 부족과 호랑이를 섬기는 부족이 우리와 함께 살기를 원했고, 곰 부족은 함께 살기위한 새로운 풍습에 적응하고 잘 어울려 지냈지만, 단군왕검 속 호랑이처럼 호랑이 부족은 자기들 방식대로 산다면서 떠났대요. 이 후 하늘 부족과 곰부족이 서로 혼인해 낳은 아이가 "고조선"을 세운 단군왕검이며, 단군왕검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사장이라는 뜻도 알려주고요.


그러면서, 사실 강돌은 자신이 돌아가신 족장님의 친손자가 아니라는 이야기도 털어놓습니다. 그러면서 바우에게 곧 이 마을을 떠나 진짜 내 가족을 찾아가려고 한다고 하죠.

다음날, 바우는 포구에서 한나라 상인을 만나요. 지나치게 친절한 한나라 상인은 한반도 남쪽 특산물을 사고 싶다며 족장님을 만나려고 해요. 그런데 마을의 군사 규모나 마을사람들의 수나 재산에 대해서 자꾸 캐묻는 게 의심스럽습니다. 심지어 낯선 길을 걸을 때마다 나무에 붉은 끈을 묶으면서 표식을 해놓기도 하구요.


바우를 만난 강돌은 그 상인을 수상하게 여겼고, 알고보니 그 한나라 상인은 칩입하려고 몰래 잠입한 첩자였어요. 강돌의 현명한 계획으로 한나라 군대의 칩입계획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고 다시 평화를 되찾은 고조선에는 철기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청동기 시대 이후 철기 시대에 접어들어요.

단단한 철기를 이용해 농기구도 만들었지만, 전쟁도 많이 일어나게 되었고 결국 고조선은 멸망하고 다시 새로운 나라가 탄생합니다.


<고조선,우리 역사의 시작>에서는 가상의 인물 바우와 강돌의 이야기를 통해 명도전, 해자, 목책 등 다양한 그 당시 역사적 유물과 생활 모습 뿐 아니라, 고조선 시대의 중계무역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어요.

청동과 철의 쓰임과 전쟁 이야기, 그리고 한반도 피난처이자 길목이었던 강화도까지 지리적, 환경적 특성까지 재밌게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답니다.


또한, 책 뒷편 <강화 참성단이 들려주는 고조선 이야기>에서는 고조선의 탄생과 건국신화, 법, 청동기 시대의 유물 그리고 강화 참성단, 개천절과 주변 국가들까지 다시 한번 전반적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요약 정리되어 있어서 그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역사의 흐름을 자연스러우면서도 자세히 살펴볼 수 있게 알려주는 개암나무의 <고조선, 우리 역사의 시작>을 통해 역사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다면 정말 좋은 거 같아요. 우리 역사에 대해서 제대로 그리고 재밌게 배우고 싶다면 개암나무의 처음부터 제대로 한국사 그림책 딱이에요. <고조선, 우리 역사의 시작>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