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7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7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판타지책을 푹 빠져 읽으면 그 속에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잖아요. 판타지책은 현실과는 또다른 세계에서 느끼는 기발한 상상력과 즐거움을 준다는 점에서 엄청난 매력이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어린이 판타지책 <신기한 맛 도깨비식당 7>을 호진이가 읽어보았어요. 도깨비 식당은 시리즈물인데요. 벌써 7권까지 나왔다니 정말 그 인기가 대단하죠.

일본의 전천당이 있다면 한국에는 도깨비 식당이 있다고 할 정도로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은 한국판 전천당으로도 불리는데요. 전천당에서는 소원을 들어주는 과자나 음료가 나온다면, 도깨비 식당에서는 음식의 맛이 나오는데 고민에 맞는 음식을 먹으면 그 고민이 해결된답니다.


특히나 이번에는 4,260개의 접수된 사연 중 뽑힌 7개의 대한민국 어린이들의 실제 사연이 소개된다고 하니 아이들이 더욱 집중해서 잘 읽을 거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이 최고로 좋아하는 탕후루, 칼국수, 라면 계란말이 등의 음식이 나오니 더욱 신날거 같구요. 괴롭거나 힘들 때 마법처럼 나타나는 도깨비 식당이라니 정말 색다르고 신기한데요. 과연 어떤 고민과 반전, 상상력이 버무려진 환타지가 나올까요?

요리를 엄청 잘하는 도깨비 식당의 아름다운 여주인 도화랑은 이번에 어린이 손님의 입맛에 맞춘 새로운 메뉴를 추가했어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친근한 음식들로만 준비했거든요.



현재 초등학생들이 겪는 고민을 함께 들어보고 그 마음까지 읽으며 이해해 볼 수 있는 사연 중에서 첫번째 사연은 바로 연수의 고민이었어요. 3년째 같은 반 단짝인 미연이와 이번에 새로 사귄 친구 세린이 사이에서 연수는 갈팡질팡하고 있어요. 오늘은 내일 가는 현장 체험학습 때 두 명의 친구가 동시에 연수에게 서로 자신의 옆자리에 앉아서 가자고 제안합니다. 우물쭈물 연수는 결정을 못하자 결국 가위바위보로 옆자리 친구가 정해지고, 세린이는 아쉽고 불쾌한 듯 자리를 떠납니다.

그 날 저녁 강아지 토토와 산책길을 나서던 중, 붉은 빛이 도는 건물 앞 도깨비 식당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맛 메뉴를 선택하죠. 도화랑은 싱싱한 숲내음이 밀려오는 과수원에서 가장 달고 맛있는 과일로 탕후루를 만들어 줍니다.


도화랑이 말합니다. "친구들 마음 깊숙히 자리잡은 숲에서 가져오는 과일이란다. 먹기 전에 3초동안 친구의 얼굴을 떠올리렴"

연수는 미연이를 떠올리며 한꼬치 먹고, 또 세린이를 떠올리며 한꼬치 먹었어요. 톡톡 터지며 입안 가득 번지는 달콤한과즙은 정말 너무 맛있었답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음식값은 연수의 머리카락입니다. 유리병에 머리카락을 넣는데 과연 이 머리카락을 도화랑은 왜 수집하는 건지 참 궁금합니다.^^

다음 날부터 연수는 세린이와 미연의 속마음이 들리게 됩니다. 하지만, 속마음이 들릴 수록 더욱 마음이 불편해지는 연수... 하지만, 친구들과의 오해를 풀고,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을 편하게 친구들에게 하게 되면서 더이상 친구들의 속마음은 들리지 않게 되었어요. 연수의 고민이 해결되고 한결 편해지고 행복해 하는 연수를 보니 제 마음도 너무 좋더라구요.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주고, 맛있는 음식을 통해서 해결이 된다니 저도 그런 음식이 있었으면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구요. 하지만, 사실 도화랑의 요리 때문에 문제가 해결된 거는 아닐거란 생각이 들어요. 결국 아이 스스로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적극적으로 본인의 고민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었기에 이렇게 따뜻하게 해결된 건 아닐까 하거든요.

또한 여러가지 요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세밀하고 실감나게 표현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읽을 때도 실제로 요리가 만들어지는 걸 보는 것처럼 느껴져서 참 좋았어요. 감각적인 묘사가 매력적이었답니다.


이 외에도 다른 아이들의 고민과 함께 사연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음 <도깨비 식당> 이야기와 함께 도화랑의 비밀도 더욱 궁금해집니다.

현재를 사는 초등학생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어서 더욱 공감대가 큰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7>은 아이들이 읽기 참 재밌고 매력적인 환타지도서에요. 상상력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책읽기가 재밌어질 도깨비 식당 시리즈는 책을 안좋아하는 아이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거 같아요. 글밥이 다소 있지만, 술술 잘 읽혀서 아이들도 너무 좋아할 책이네요. 다음 편도 아주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