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네 부모님은 공원 정문 앞에서 슈퍼를 운영하고 계세요. 그러던 어느날, 하나는 슈퍼 앞에서 추위에 바들바들 떠는 작은 고양이 한마리를 발견합니다. 부모님을 조르고 졸라, 하나는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이하여 키우게 됩니다. 이름도 "하트"라고 지어주고요. 하나는 하트와 공원 산책도 가고 엄청나게 사랑해주지만, 실수로 하트를 공원에서 잃어버리게 됩니다.
한편, 공원 옆 덤불쪽에 버려진 개 한마리가 혼자 지내고 있는데 사람들은 그 개를 "덤불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덤불이는 아이들에게 짓궂은 장난을 당하는 하트를 구해주고 하트를 보호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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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하트를 정신없이 찾아나서고 마침내 덤불이의 품 속에서 자고 있는 하트를 발견합니다. 그 때 하나는 덤불이 주변에 버려진 물건들이 잔뜩 쌓여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죠. 덤불이는 주인잃은 물건을 사람들이 못찾을 까봐 이렇게 덤불 속에 모두 둔 것이었죠.
하나는 하트를 데려오지만, 계속 덤불이가 신경쓰입니다. 하트도 덤불이가 보고 싶은지 밥도 안먹고 끙끙거리기만 했구요. 그래서 유기견 보호센터로 보내진 덤불이를 홈페이지를 몽땅 뒤지며 찾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부모님을 설득하고, 하나는 덤불이를 가족으로 맞이하기 위해 데리고 옵니다. 이름도 "하루"로 지어주구요.덤불이의 집은 슈퍼 옆 물건 정리해두는 작은 창고였는데 덤불이는 덤불 속 잃어버린 물건들을 모두 집 안으로 가지고 들어옵니다.
하나는 그 모습을 보고, 하루의 집 앞에 간판을 달아줍니다.
<하루 보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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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보관소는 하루가 만든 보관소이기도 하고, 하루 빨리 하루가 가족과 만나길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어요.
사람들은 그 때부터, 하루 보관소에서 잃어버린 물건들을 찾곤 했어요. 그러던 하루는 어느날, 자신을 버린 주인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는 뛰쳐나갑니다.
" 진구야!!!!" 과연 진구 덤불이는 주인을 다시 만날 수 있었을까요?
열린 결말로 끝나는 <하루 보관소>에서 과연 진구는 정말 주인을 만났지는 모릅니다. 주인이 너무 보고싶어 만든 진구의 상상속인지 현실인지 헷갈리거든요. 확실한 것은 덤불이와 하나의 시선이 교차되면서 이끄는 이야기 속에서 사람들의 무책임이 반려견에게 어떤 상처로 다가오는지 그 마음은 느낄 수 있었어요.
사람들이 "잃어버린 것"과 "버려진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특히 반려동물의 입양과 양육을 결정하면서 가져야 할 책임감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그런 마음 따뜻해 지는 동화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