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과 3시의 요정 자람새 동화 중학년 2
타카도노 호코 지음, 히라사와 도모코 그림, 이구름 옮김 / 나무말미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판타지 영화를 볼 때 눈과 귀가 즐거워지면서 빠져드는 묘미가 있는데요. 만약 책이라면 글을 통해서 내용을 상상해 보면서 읽는 재미가 있죠. 초등 저학년부터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초등 판타지동화책이 있어서 호진이가 한번 읽어보았답니다. 한 권의 책 안에 또 다른 책이 끼워져 있는 놀라운 장치가 숨어있는 책이라니 더욱 내용이 궁금해 집니다.^^


주인공 야마무라 쓰토무는 엄마와 함께 들른 낡고 허름한 잡동사니를 파는 가게에서 우연히 둥근 테이블 위에 있던 빨간색 표지의 낡은 책을 발견하게 됩니다. 넝쿨무늬가 금박으로 새겨져 있던 그 책의 제목은 바로 <톰과 3시의 요정 (하)>였죠. 궁금증에 책 속 내용을 보려는데 엄마가 비소식이 있다며 급히 쓰토무를 데리고 가게를 나섭니다.

쓰토무는 재밌어 보이는 책인데다 하권이었기 때문에 상권도 있을거라 생각하죠. 그래서 다음날, 집 동네 도서관으로 <톰과 3시의 요정 상,하권>을 빌리러 갑니다. 그런데 사서선생님은 대출이 안되는 책이라고 하면서 구관 서고의 열람실에서 읽는 것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오래된 건물 같은 퀴퀴한 냄새가 나는 구관 서고에서 드디어 <톰과 3시의 요정> 책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상, 하권도 아닌데다가 파란색 겉표지의 책을 받게 되죠.

여기서 바로 책 속의 책이 펼쳐집니다. 내가 쓰토무가 되어서 함께 <톰과 3시의 요정> 책을 읽는 거죠. 너무 재밌는 발상이었어요^^


<톰과 3시의 요정> 책 속 주인공 톰은 친척 플로라 아주머니의 집에서 잠시 평화롭고 즐겁게 지내고 있었어요. 하루하루 잘 지내던 톰은 늘 책상에 앉아 여러가지 맛을 나는 여러 종류의 젤리빈이나 쿠키 등 간식을 먹으며 책을 읽는데 언제부터인가 뻐꾸기 시계가 뻐국뻐국 3시를 알리고 난 후 접시 쪽에 손을 가져가면 늘 접시가 비어 있었다는 점에 의문을 품게 됩니다. 이상하다 난 분명히 다 먹지 않았는데....

몇 번이나 이상하다고 생각한 톰은 그 사실을 플로라 아주머니에게 알렸고 아주머니는 옛날부터 3시가 되면 뻐꾸기 시계가 3번 울면서 나오는데 그때 뻐꾸기를 타고 나온 요정이 간식을 몰래 먹는 거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하지만 그 요정의 일은 오래 전 일이라 요즘은 그런 일이 없다고 하죠. 3시에 나오기 때문에 3시의 요정이라... 톰은 3시의 요정을 만나기 위해 오후 3시를 기다리고 드디어 간식을 먹고 있는 요정을 만나게 됩니다.

플로라 아주머니와 3시의 요정과 함께 간식도 나눠먹으며 행복해 했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된 톰에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바로 뻐꾸기 시계를 도둑맞았다는 것을 끝으로 책은 끝이 납니다.

흥미롭게 책을 끝까지 읽은 쓰토무는 하권이 읽고 싶어서 다시 엄마와 함께 잡동사니 가게로 가게 됩니다.


거기서 빨간 표지의 책을 발견하지만, 톰과 3시의 요정이라고 쓰여져 있지 않았고 안의 내용도 없는 빈 공책이었어요.

의아해하던 쓰토무의 눈에 가게 안 뻐꾸기 시계가 들어옵니다. 혹시 저 시계가??

쓰토무는 엄마에게 졸라서 뻐꾸기 시계와 빨간 표지의 책을 구입합니다.

그 빈노트에 자신이 <톰과 3시의 요정 하권>을 써보리고 한 것이죠. 아마도 저 뻐꾸기 시계 안에 3시의 요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책을 다 읽고 나니 다음은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더욱 궁금해졌어요. 과연 빈 노트에 쓰토무는 어떤 이야기를 쓰게 될런지 또 이 책을 읽은 호진이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거라 상상하는 걸까요?

미스터리한 긴장감과 함께 이야기의 세계와 책 속 현실 세계가 뒤섞이고 교차하는 모습에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던 정말 흥미진진한 환타지 동화책이었어요.

글밥도 책 두께도 초등 저학년이 처음 접하는 환타지동화책으로도 너무 추천해요. 호진이에게는 오늘도 너무나 즐거운 책읽기 시간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