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 입은 늑대 5 - 팬티 대신 바지를 입다! 팬티 입은 늑대 5
윌프리드 루파노 지음, 마야나 이토이즈 그림, 김보희 옮김, 폴 코에 도움글 / 키위북스(어린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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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재미있는 스토리 때문에 팬티입은 늑대 시리즈를 무척 좋아했어요.

그래서 집에도 팬티입은 늑대를 1권부터 3권까지 소장하고 있답니다.

이번에 나온 책이 5번째 이야기인데 벌써 팬티입은 늑대가 5권까지 나온 셈이네요.발랄한 늑대의 모습이 너무 귀엽고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팬티입은 늑대 5> 과연 이번에는 어떤 내용의 스토리가 펼쳐질까요?


팬티입은 늑대의 저자 윌프리드 루파노 프랑스의 만화 시나리오 작가에요. 그는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인정받은 이야기꾼으로 저자의 재기발랄함과 재치가 그대로 책 속에 담긴 그림책이에요.

이야기 속 늑대는 빨간 줄무늬 팬티를 늘 입고 다녀요.엉덩이가 시리고 추취에 떠는 걸 엄청 싫어했거든요. 그래서 따뜻하고 포근한 빨간 줄무늬 팬티를 입고 다니게 되었답니다. 이 이야기는 팬티입은 늑대 1권에 나오는 이야기지요.

그렇게 잘 지내던 늑대는 휴가를 떠났다가 숲속 마을에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여전히 활기넘치는 숲속 마을이긴 한데 늑대는 간만에 집에 돌아온 기쁨도 제대로 만끽하기도 전에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되죠. 그러다 기가 막힌 광경을 보게 됩니다.

​늑대만의 가졌던 시그니처 빨간 줄무늬 팬티를 바로 숲속 친구들이 너나 할것 없이 똑같이 입고 있었거든요.


게다가 여기저기 붙어 있는 울프팬티 광고.

심지어 팬티장수는 울프팬티 Ⓡ 이라고 썼기 때문에 늑대가 입은 팬티랑은 다르다고 이야기합니다. 오랜 전통을 지닌 브랜드로 기능이 추가된 최고품질의 팬티라고 늑대에게 말하죠.

늑대 눈에는 그저 다 똑같이 보이는 빨간 줄무늬 팬티. 남들이 따라 입는 것 너무 싫었어요.

나만의 것이라고 생각했던 빨간줄무늬 팬티를 모든 사람들이 입고 다니는 것에 속상하고 화가 난 늑대는 결국 이 팬티를 불에 태워 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팬티가 없느니 엉덩이가 추워진 늑대는 오들오들 떨다가 아쉬운 대로 허수아비의 바지를 빌려입게 됩니다.

바지를 입고 돌아다니던 늑대는 울프팬Ⓡ 이 유형인데 그 팬티가 없다고 놀림이나 따돌림 당하는 아이도 만나게 됩니다. 늑대는 자신의 팬티에 대해서 고민에 빠집니다. 그래서 산속 동굴의 현자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게 되죠.

늑대는 과연 다시 바지 대신 팬티를 입을 수 있을까요?

살면서 행동이나 옷의 패션에 있어서 유형처럼 일시적으로 번지는 일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려고 하지만 성형이나 명품처럼 결국 모두가 똑같아지는 결과를 낳는 유행 말이죠.

처음에는 시대에 뒤떨어지기 싫고 남들이 있는 것은 나도 갖고 싶고, 그냥 따라하다보면 내 자신은 없고 그저 이리 저리 유행에 흔들리게 껍데기만 남은 자신을 발견하게 되요.

​결국 중요한 건 남이 뭘 입든, 남이 뭐라고 하든지 간에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나 자신을 바라보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이처럼 꿋꿋하게 살기로 결정한 늑대의 모습 속에서 만능 물질주의 현재의 사회에 뭔가 일침을 주는 그런 깊이있는 그림책이란 느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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