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다스의 초콜릿
패트릭 스킨 카틀링 지음, 마곳 애플 그림, 황유진 옮김 / 북뱅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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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초컬릿과 젤리같은 달콤한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오늘은 달콤한 초콜릿을 먹으면서 재미나게 볼 수 있는 책을 읽어보았어요. 바로 북뱅크의 <미다스의 초콜릿> 입니다.


 

주인공 미미다스 존은 밥이나 반찬보다 과자를, 그 중에서도 무엇보다 달달한 초콜릿을 엄청 사랑하는 아이에요.

어느날 존은 길을 가다가 우현히 반짝이는 동전을 하나 주웠어요. 한 쪽에는 뚱뚱한 아이 그림이, 다른 한쪽에는 J.M이라고 글자가 새겨진 특이한 동전이었죠. 그 동전으로 처음 보는 디저트 가게에 가서 초콜릿 상자를 사오게 됩니다.

집에 돌아온 존은 초콜릿 상자를 열어보았죠. 그 안에는 계속 포장지와 은박지가 있었고 마침내 찾아낸 작은 금빛 공을 꺼내 금박을 벗기자 조그만 다크 초콜릿이 나왔어요.

한 입 먹어본 존은 깜짝 놀랐어요. 지금껏 먹어본 초콜릿 중에서 가장 달콤하고 맛있는 초콜릿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초콜릿을 먹은 이후부터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입에 들어가는 것마다 초콜릿으로 변했거든요.치약을 짜서 양치질을 하는데 초콜릿맛이 나고, 오렌지 주스를 마셔도 초콜릿 주스맛이 나고, 아침식사로 나온 베이컨과 달걀을 먹는데도 초콜릿맛이 납니다.

 

존은 왜 모든 음식에서 초콜릿맛이 날까 생각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장갑을 입에 넣고 잘근잘근 씹다가 깜짝 놀라죠. 세상에. 입에 넣었던 장갑 부분이 갈색으로 변해있었고 장갑을 입에 넣자 가죽이 초콜릿처럼 녹아버렸거든요.

 

처음에는 모든 것을 입에 넣자마자 초콜릿으로 변하는 마법에 존은 행복해 합니다. 하지만 계속 달콤한 것만 먹을 수 밖에 없는 존의 입 속은 점점 더 달고 끈적이며 말라갔죠. 점차 존은 무섭고 공포에 휩싸입니다.

 

존의 초콜릿병을 걱정하는 엄마의 눈물을 보고 존은 엄마의 뺨에 입을 맞췄는데 급기야 엄마까지 초콜릿으로 변해버리고 말죠. 초콜릿 동상으로 변한 엄마를 보고 깜짝 놀란 존은 당장 마법의 초콜릿을 샀던 디저트 가게로 달려갑니다. 존은 다시 엄마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미다스의 초콜릿>은 1952년에 출간된 비교적 오래된 책이에요. 70년도 더 된 책이지만 현재까지도 전세계 많은 어린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책이죠. 아마도 상상력과 호기심이 더해진 재밌고 신기한 스토리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일 거에요.

 

제목을 보고 안그래도 어디서 많이 들어본 거 같은데. 싶었는데 역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다스 왕 이야기가 있었네요. 황금을 좋아하는 미다스 왕은 만지는 것마다 모두 황금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을 갖게 되지만 사랑하는 딸까지 황금으로 변해버리자 왕은 크게 후회하게 되죠.

 

이처럼 자신이 엄청 좋아하는 초코릿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되지만 사랑하는 존재까지 잃게 되는 상황에 다달았을 때에도 과연 자신이 엄청 좋아하는 초콜릿이 그처럼 계속 좋을 수 있을까요?

너무나 많은 것을 취하게 되면 결국 댓가가 따르기 마련이죠. 욕심만 부리고 자신밖에 몰랐던 미다스 존은 결국 자신의 이기적이었던 모습을 뉘우치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이런 교훈이 과하지 않게 경쾌한 문제와 스토리로 녹아 있어서 초등 저학년이 읽기에도 부담이 없어요.

100여 페이지가 되지만 간간히 들어있는 연필로 그려낸 그림도 내용의 상상력을 더욱 풍부하게 해 주고요.

간만에 아이와 재밌고 신기한 이야기책에 푹 빠져본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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