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싸움 학원 책콩 저학년 12
김미숙 지음, 영민 그림 / 책과콩나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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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는 어릴 때부터 순한 기질에다 부끄러움도 많이 타서 밖에 나가면 할 말을 다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가끔 있었어요. 지금은 크면서 많이 나아졌지만, 친구들과 다른 의견을 말할 때 본인만의 생각을 당당하게 잘 말했음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말싸움 학원>이라는 제목이 책 내용을 매우 궁금하게 만들더라구요.


책 속 주인공 마음이는 말싸움 전쟁터같은 학교에 가는 것을 참 싫어했어요. 마음이는 남이 싸우는 것만 봐도 심장이 벌렁거리는 마음 약하고 조용한 아이였거든요. 그래서인지 학교에서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면서 목소리만 높이고 자신보다 못한 약자에게 제멋대로 구는 친구들에게 마음이는 화풀이 대상이자 만만한 친구였지요.


매번 말싸움 공격만 받던 마음이는 드림 학원 상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전단지를 받게 되요. 거기서 말싸움 학원을 알게 되고 거기 있는 말싸움 비법 특강 무료 1회 체험권을 들고 말싸움 학원을 찾아가게 되죠.

레벨테스트를 받은 마음이는 홀로그램 스승인 투투로부터 무적의 말싸움 비법을 전수받게 되요.

가슴 펴고 어깨펴고 자신있게! 당당하게! 상대방이 내 말을 자르고 무시해도 그건 비겁한 방법이니 그럴 땐 상대방의 약점이 있는지 잘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그리고 말 잘하는 방법을 배웠어도 아직 모든 것이 힘든 마음이에게 투투는 표정연습을 가르쳐 줍니다.


마음이의 눈에 보인 목에 핏대를 세우며 싸우는 어른들의 모습은 얼굴이 빨간 괴물들처럼 보였다는데 말싸움이란 뭘까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책이었어요. 아이들에게 말싸움이란 목소리만 크면 되는 게 아니라, 주먹만 들면 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본인이 할 말은 끝까지 할 줄 아는 그 용기가 필요한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말싸움 학원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말싸움을 잘 하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었어요. 저희 아이도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잘 전달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잘 화합하며 함께 잘 어울리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해 지는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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