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이 된 한수미 (한숨이를 그냥 읽었을 때 이름인듯요^^) 는 학년이 올라가서 바빠지면서 놀 시간이 없어지자 한숨이 많이 늘었어요. 그리고 수학시간은 더 싫어요. 두자릿수 곱셈과 나눗셈에 분수 소수까지 다른 아이들은 다들 금방금방 푸는데 수미만 못따라가는 거 같아서 더욱 한숨은 늘어만 가지요.
게다가 수학시간에 수업을 못따라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엄마는 수미가 좋아하는 줄넘기 학원까지 끊고 수학학원을 보내게 합니다. 그날 이후로 수미는 엄마가 짜놓은 학원 시간표대로 움직이게 되지요.
수미는 아주아주 길게 한숨을 내쉽니다.
수미는 식당일을 하시는 성군이 부모님 때문에 앞집에 사는우치원생 성군이를 돌봐줘야 하는 상황이 생기죠.
"나 썽군이 싫어. 말썽군 때문에 힘들어!" 노래 불러 달라, 물 달라, 괴물 그림책 읽어달라, 업어달라, 달팽이처럼 느린 시간이 지나가고 수미는 엄청 길고 지루하고 짜증하는 하루를 보내고 푸푸푸푸푸!!!! 연거푸 한숨을 내쉽니다.
그 때 "스읍~"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렸지요.
창문에 비친 그림자가 꾸물꾸물 움직이더니 빼빼 마르고 울퉁불퉁하고 웃기게 생긴 괴물이 나타났어요.
"나 괴물이라고휴~!!" 한숨먹는 괴물이라 말끝마다 휴를 붙이는 후유는 수미에게 한숨을 나눠달라고 하죠.
수미는 지긋지긋한 한숨과 헤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한숨을 모두 줘 버리는데 한숨먹는 괴물 후유가 수미의 한숨을 모두 가져가버린 다음부터 수미는 무슨 일을 해도 찝찝하고 답답한 기분이 들기 시작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