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화 주머니를 안 가지고 왔을 때에도 띵띵이가 그러는데 내 손에는 블랙홀이 있어서 다 빨려들어간다고 말하고
냉장고 문을 안 닫았을 때에도 띵띵이가 냉장고 안 얼음나라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서라고 말했다고 하고
밥 먹기 전 젤리랑 사탕을 많이 먹었을 때는?
그렇지. 그때도 띵띵이가 그런거 맞지?
맞아, 내 입안에서 알록달록 색칠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려서 그런거야.
책은 왜 다 꺼내놨니?
응. 그림책 속 주인공들이 함께 놀고 싶다고 띵띵이가 그러더라구. 그래서 내가 같이 놀 수 있게 다 꺼내준거야.
흠... 뭐든지 띵띵이가 그랬고 띵띵이가 알려줬고 띵띵이랑 한 거라고?
띵띵이와 함께 있으면 심심하고 지루한 하루가 엄청 재밌다고 해요.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거든요.
그래? 그건 아니?
엄마도 엄마 친구 뽕뽕이가 있는데 말이야.
갑자기 엄마 이가 뾰족뾰족
발도 울퉁불통 엄마가 공룡으로 변신했어요.
앗! 엄마에게도 변신친구가 있다니 놀라웠지요.
하지만, 그래도 엄마가 뭐로 변신해도 우리엄마야~!
마음 속 깊숙히 간직한 비밀친구 띵띵이가 있다면 하루하루가 정말 신나고 재밌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