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
나타샤 패런트 지음, 리디아 코리 그림, 김지은 옮김 / 사계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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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공주와 마법 거울

나타샤 패런트 글, 리디아 코리 그림

이 책에 나오는 여덟공주는 '공주'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속박과 예법, 폐쇄성에 저항하는 독립적이고 모험을 사랑하는 존재들이다.
그들은 무거운 코르셋을 벗어던지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늘 그래왔던' , '그래야만 하는 것들'에 ''왜'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의 첫 장에서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훌휸한 공주라..."
"이게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거울을 매게로 거울을 가지게 되는 여덟공주의 이야기, 거울을 그 모습을 모두 기억하고 다음공주에게로 다음 공주에게 운명같이 다가간다.

아름다운 문체만큼 생각할 거리를 주는 이야기들이 많다.
혹시 학원에 정해진 시간에 가고 학생은 공부를 해야한다는 이런 코르셋을 입혀 우리는 우리 어린이들을 공주로 둔갑시키고 성에 가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픈 동생을 위해 목숨을 걸고 어두운 숲을 달리는 엘로이즈 공주
아지즈 병사들에 맞서 나라를 구한 레일라 알 아크발 공주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소년을 구한 아베오미
배를 간절히 갖기 바라며 모험을 즐겼던 엘렌...

이렇게 여덟공주들은 자신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듣는 귀를 가지고 있다. 옛이야기처럼 신비로운 이야기 속에서 삶의 지혜를 가지고 있는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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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알 아이 - 2022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바람어린이책 17
윤여림 지음, 김고은 그림 / 천개의바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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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면 시리즈는 교실에 비치해 둔 도서 중에서 작년 3학년 아이들이 즐겨 읽던 도서다. 학기가 모두 끝나고 '콩알아이'가 나와서 교실에 비치해 두진 못했지만 아이들이 찾아 읽을 수도 있겠다 싶다. 콩알아이는 저중학년 정도의 아이들이 읽기 적당한 책인듯 하지만 그 길이가 꽤 길다. 하지만 책의 구성이 에피소드 식으로 구성되어 토막토막 떼어서 읽어도 잘 읽히고 재미있다. 콩알아이 신형이가 어린 시절 바쁜 엄마와 다섯 오빠들, 외할머니, 친할머니와 함께 살면서도 혼자 집에 남아 긴 어린시절을 보낸 어쩌면 좀 외로운 하지만 씩씩하게 성장하는 이야기다. 환타지 동화같은 콧구멍 속 덜덜벌레와 치치치치치 이야기는 아이들이 즐겁게 상상하며 읽을 수 있겠다. 읽다가 가끔 헉! 하고 놀라는 장면도 있다. 친할머니가 아들 목숨과 바꾸었다고 콩알아이를 미워한다는 내용, 갑자기 욕이 툭 튀어나와 버리는 장면은 불편하기도 했다. 빼빼할미와 뚱뚱할미 부분에서도 왜 맨날 친할머니는 심술궂은 설정이고 외할머니는 바다같이 너그러운 뻔한 내용일까 조금은 못마땅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친할머니가 평소에는 그렇게 택택 거리면서도 운동회날 콩알아이를 업고 쏜살같이 뛰어 보건 천막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며 가슴 한 쪽이 찡했다. 내용은꽤 묵직하다. 콩알아이의 이야기가 작가님의 어린 시절이 투영되어 들어간 것은 아닌가 짐작해 보며 책장을 넘긴다. 콩알아이는 난 데로 건강하게 자란다. 마음을 잘 내어주지 않는 듯 보이는 콩알아이의 주변 어른들도 사실은 콩알아이를 사랑하지만 표현이 서툰어른일 뿐인 것이다.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묵직한 사랑이 숨겨져 있는 이야기이다. 엄마와 하루종일 보낸 졸업식날 콩알이의 에피소드가 궁금하다. 콩알아이 2가 나오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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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춘당 사탕의 맛
고정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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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할머니는 눈물단추다. 단독주택 두 채에 나란히 우리집과 할머니댁이 있었다. 첫 손녀였던 나는 무한의 사랑을 받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할머니와의 정이 깊어서 돌아가셨을 때 나만 손주들 중에 그리 울었던 것 같다. 할머니집의 구석 구석이 나의 놀이터였고 모험 장소였다. 그 이후 살았던 어떤 공간도 할머니댁의 구조만큼 생생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얼마전 새벽단편낭독모임에서도 김태호작가님의 책을 읽다가 할머니 이야기가 나와 (고양이국화)펑펑 울었다. 최영자씨 보고싶다. 작가님은 이 책 쓰시며 또 얼마나 우셨을까? 갈 곳 없는 사람들의 마음을 품을 줄 아는 넓은 그릇을 가진 할아버지가 보고 싶어서 또 얼마나 우셨을까? 할아버지의 병환. 조용히 무너져가는 할머니의 모습은 너무나 아프지만 일어나는 일이고 일어날 일이다. 두 손 꼭 잡는 순간, 달콤한 사탕을 넣어주는 마주본 얼굴이 한동안 떠오를것 같다. 옥춘당은 어떤 맛일까? 슬픔이 떠오르는 맛? 이 순간을 붙잡고 싶은 맛?#옥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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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너 왜 울었어? 키큰하늘 6
박현경 지음, 이영환 그림 / 잇츠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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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따뜻한 표지이다. 이 책 속 지영이처험 힘들고 외로웠던 어린 시절을 보내 사람이라면 이 이야기를 공감하고 읽는다. 지영의 복잡한 마음 속에서 다양한 마음결을 읽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솔직히 드러내었을 때 사람은 외롭지 않게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가정폭력에 대한 강우의 솔직함을 보고 나는 오히려 부러웠다. 어른이 되고 나서도 이렇게 솔직하게 나를 드러내는 일에는 서툴다. 아이고 어른의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의 나다움이 그런 용기를 내는 것 같다. 수많은 편견 속에서 살아가는 요즘, 풋풋한 소년 소녀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오히려 숙연해 진다. 지영이가 결국 강우의 진솔함을 받아들이는 순간 안심이 되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그것을 덮어 쓰고 있는 껍데기가 아니라 보석처럼 빛나는 존재 자체를 볼 줄 알아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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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어린이책 1 - 다움북클럽이 고른 성평등 어린이·청소년책 2019-2021 오늘의 어린이책 1
다움북클럽 지음 / 오늘나다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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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오늘의 어린이 책#오늘의어린이책
어린이를신뢰하지못하면생기는일이며 금지된책들의이야기다. 미래의 어른들이 보면 얼마나 해프닝일지… 좋은 그림책에 대한 고민과 목록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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