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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너 왜 울었어? ㅣ 키큰하늘 6
박현경 지음, 이영환 그림 / 잇츠북 / 2021년 8월
평점 :
참 따뜻한 표지이다. 이 책 속 지영이처험 힘들고 외로웠던 어린 시절을 보내 사람이라면 이 이야기를 공감하고 읽는다. 지영의 복잡한 마음 속에서 다양한 마음결을 읽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솔직히 드러내었을 때 사람은 외롭지 않게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가정폭력에 대한 강우의 솔직함을 보고 나는 오히려 부러웠다. 어른이 되고 나서도 이렇게 솔직하게 나를 드러내는 일에는 서툴다. 아이고 어른의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의 나다움이 그런 용기를 내는 것 같다. 수많은 편견 속에서 살아가는 요즘, 풋풋한 소년 소녀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오히려 숙연해 진다. 지영이가 결국 강우의 진솔함을 받아들이는 순간 안심이 되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그것을 덮어 쓰고 있는 껍데기가 아니라 보석처럼 빛나는 존재 자체를 볼 줄 알아야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