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미스터리 2024.봄호 - 81호
김태현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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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 속 최초의 첫 추리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었다. 책 읽기를 멈출 수 없고, 책에 빠져들 것 같다는 말이 실재하는구나를 처음 느꼈었다. 그런 아이가 커서 한국의 잡지형 추리 장르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 강렬한 이미지의 표지가 어딘가 낯익다 했는데, 최근에 읽은 그림책 #사랑을한다는건 에서 그림을 그리신 작가님이었다. 엄주 작가님의 그림을 이렇게 책을 통해 우연히 만난게 너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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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주식여신 | 김태현/팩트스토리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부업 및 수익인증의 글들. 그들의 공통점으로는 늘 아이의 얼굴과 자신의 얼굴을 걸고 운영을 한다는 것. 나는 그런 사람들을 보고 늘 “가짜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저 사진도 누군가 다른 사람의 사진을 도용한 것이겠지, 라는 생각을 종종한다. 여기까지는 그저 내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를 주제로 단편의 글을 읽는데, 진짜 하이퍼리얼리즘 그 자체였다😂 나는 잘 모르지만 어쩌면 이건 소설이 아닌 현실을 각색한 어떤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만큼 생생했다. 그리고 다시한번 되뇌인다. ”쉽게 돈 벌 수 있다면, 그건 남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사이버니르바나2092 | 서동훈

SF가 배경인 2092년의 이야기. 나는 깊이 생각하지 못했지만, AI 인공지능은 다가오는 미래의 가장 큰 두려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컨트롤 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서 “생각”과 “성격”을 가진 AI가 정말 있으려나 싶었다. 그리고 소설 속 #블랙아이 라는 개념이 나온다. 내가 해석하기엔, 이는 새로운 형태의 감시체제 같았다. 블랙박스처럼 따로 카메라 없이 우리가 보는 시야 그 자체로 저장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카메라를 가지고 찍는 사람을 보며 “순수하다!”라고 표현한다, 오히려 의뭉스럽지 않다는식으로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단 한가지 씁쓸했던건, 이렇게 과학이 발전한 저 미래에도 자본주의는 더 굳건해지겠구나, 하는 것 말이다.


🦋#낭패불감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고 | 무경

#낭패불감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임.

악마와의 대화로 시작하는 이야기. 개인적으로 이번 봄호에서 가장 재밌게 읽었던 단편이다. 마지막에 반전이 나오니 ✨ 그리고 수사관들의 대화가 나와서 그런가, 그 시절 고문과 자백에 대한 수치심때문인가,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읽어 내려가게 되었다.
그리고 트롤리 기차의 딜레마에서 누군가는 이득을 얻었다는게 충격이었다. 이 악ㅁㅏ...


🧜‍♂️ 트릭의 재구성 #교도소독방살인사건 | 황세연

독자에게 말을 거는 추리문제. 난 풀지 못해서 정답을 봐버렸지만!! 와...ㅋㅋ 재. 밌. 다!!! 블로그에서 과월호 트릭의재구성..들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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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니를 뽑다
제시카 앤드루스 지음, 김희용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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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4개의 장과 100개의 씬들이 있다. 인상깊은 전개방법은 소설의 주인공의 현재의 이야기와 과거 어릴적 가족과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진행되는 것이다. 그래서 뒤로 갈수록 주인공의 심리서사를 이해하기에 도움이 된다.

🦷 책 한권을 다 읽고 들은 생각은 저자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였다. 소설의 주인공을 몇가지 단어로 표현하자면, /식이장애 /애정결핍 /무기력함/ 애인에게 의존적임/ 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조금 더 주관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주인공은 내게 결코 매력적인 모습이 단 한구석도 없었다. 만약 어릴적 가족과의 관계에서의 트라우마, 혹은 몸매에 집착하여 소식을 넘어서 거식스러운 모습을 현시대의 어떤 여성상을 표현, 그리고 학습된 무기력함을 보여주고 싶었던것이라면 성공적이다.

🦷주인공 앞담 같지만, 너무 답답하다. 영국에 사는 애인이 프랑스로 발령을 받아 이사갈 때도 그 둘은 둘의 관계에 대해서 어느 하나 시원하게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 그저 지금을 즐기자의 태도일 뿐. 비단 이 뿐 아니라, 꽤 많은 에피소드에서 모든 것이 내가 보기에는 회피하는 것 같았다.

🦷 어딘가 모를 찝찝함을 가지고 책을 덮으니 제목이 보였다. 젖니를 뽑다. 아. 주인공은 28살이지만 아직 그만큼 성장하지 못했구나.

덧) 제발 씻고 오라는 대목은 사실 좀 흠칫했다. 아...서양인들은 정말 잘 안씻는것일까?

덧2) 주인공이 영국으로 돌아오고 애인과 연락하는 메시지에서 “멀리있는 것 같아“에서 ”우리 진짜 멀리 있어“라고 말하는 부분은 정말이지.. 꿀밤 한 대 때리고 싶었다. 요즘이라면 T스럽다고 하겠지만, 이건 T가 아니라 그저 행간을 못 읽는 공감능력제로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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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한다는 건 - To say I love you
황푸하 지음, 엄주 그림 / 쥬쥬베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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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한다는 건 TO SAY I LOVE YOU
📚황푸하 글| 엄주 그림| 쥬쥬베북스 @studio_jujube_books


🩷사랑스러운 책과 그림.
처음에는 동화책 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내 머리 속에서는 그림책-어린이-동화책이라는 연결고리가 있었던 듯하다. 어른이 되고서는, 아니 미취학아동을 벗어나고서 그림책을 찾아 본 적이 있던가? 이 연분홍의 사랑이 가득한, 어른을 위한 그림책에서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세상의 모든 사랑을 응원하는💕


🎵이 책의 저자인 황푸하 작가님은 가수이시다. 책 한권이 하나의 노래이자 음악이자 뮤직비디오였다. 노래와 함께 책을 즐겨보자. 나는 전주의 멜로디가 너무 좋았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며 상대방을 사랑하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랑은 쉽고 보편적인 단어이지만, 누군가에겐 정말 어려운 관계일지도 모른다. 그러면 쉽게 다가가보자.

나는 고양이를 사랑하고, 여행을 사랑하고, 요가를 사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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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아름다운 기분
우아민 지음 / 무니출판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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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아름다운 기분
📚우아민 지음| 무니북스


🌼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와 다 읽어갔을 때의 나의 감정 상태는 달랐다. 책을 읽으면서 영향을 받아 달라진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나의 컨디션말이다. 처음에는 책 장을 여는 것이 조금은 두려웠다. 애써 유지하고 있는 나의 긍정적 기운이 다시 우울에 잠식될까봐. 책을 읽으며 활자들이 이렇게나 무게감을 가질 수도 있구나, 하는 차분함을 느꼈다. 그러다 어느날은 굉장히 다운된 날이었다. 책을 마저 읽는데, 내 이야기는 하지도 않았는데 나에게 공감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오히려 나를 위로해주는 것 같았다. 신기했다.

🌼 우아민 작가님의 문장은 시 같았다. 내가 느낀 어딘가 아름다운 기분은 책 속의 문장들이었다. 슬픈 사람은 자기만의 방이 필요한다거나, 말수가 적은 사람이라고 마음 속 까지 조용한 건 아니라는 부분에서 말이다. 추상적인 감정을 다시 간접적으로 표현하는게 단도직입적인 단어보다 더 와닿았다.

🌼 요가와 책을 좋아하는 저자의 모습이 그리 낯설지 않았다. 그 중 책장 정리를 하는 부분의 문단은 매우! 흥미로웠다. 타인의 책장을 볼일이 그다지 없기 때문이다. 어떤 책을 구매하고, 남겨두었을지. 어떤 순서로 정리를 해두었을지, 키 순으로 정리했을까, 색깔별로 꽂아두었을까, 아니면 구매 순서대로? 혹은 장르대로? 이 책을 읽고 책을 좋아하는 다른 사람들의 책장이 궁금해졌다.📚😃😃

📚나는 시리즈별로/ 장르별로 / 만화책 / 그리고 그 외로 정리해두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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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인터뷰 1 : 친밀감 주변인터뷰 1
가족생태융복합연구소 지음 / 포워드(forward)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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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인터뷰 1 친밀감
📚가족생태융복합연구소| fOWARD


나는 종종 보통의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나 말고, 평균의 사람들 말고, 그냥 한 개인들의 날 것의 생각들 말이다. 이 책이 딱 그렇다. 유명인들의 자서전스러운 이야기도 아니고, 엄청난 일를 해낸 사람들도 아니고, 그냥 지하철 같은 칸 안에 한번쯤은 스쳐지나갔을 법한 사람들의 사적인 이야기가 인터뷰 형식으로 담겨있었다.


친밀감이라는 단어가 우리 생활에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인가? 라는 궁금증이 생긴건, 책 도중 한 인터뷰이의 의문으로부터였다. 처음엔 가벼운 마음에 사람들의 인터뷰지를 읽고, 타인의 인간관계 구경을 해볼까-하는 생각이었다만, 다 읽고 나니 마음이 그다지 가볍진 않았다. 아무래도 나의 “친밀감”에 대해서 떠올려봤을 때 그다지 명료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내가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밀감”을 느끼는 상대는 “짝꿍”이 대부분인 것 같았다. 배우자가 될 수도 있고, 연인이 될 수도 있는. 짝꿍은 한 세트 아닌가? 그 둘은 서로를 친밀감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 같았다. 그리고 꽤나 배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밀감은 독점적인 것 같은 느낌 또한 들어서, 쌍방향적이지 않은 친밀감은 이율배반적인 것인가?

나의 친밀감을 정의내릴 수 없어서 꽤나 삐딱한 시선을 가진 것 같아, 이런 내 모습이 좀 우습다는 생각을 방금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일종의 방어기제 같다. 내게 친밀감은 ”쌍방향적“일때 유의미한데, 상대방은 내게 같은 정도의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 느낄땐 어딘가 씁쓸한 것 같기 때문이다. 스스로 곁을 잘 안내주는 버릇은 여기서 기인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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