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니를 뽑다
제시카 앤드루스 지음, 김희용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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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4개의 장과 100개의 씬들이 있다. 인상깊은 전개방법은 소설의 주인공의 현재의 이야기와 과거 어릴적 가족과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진행되는 것이다. 그래서 뒤로 갈수록 주인공의 심리서사를 이해하기에 도움이 된다.

🦷 책 한권을 다 읽고 들은 생각은 저자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였다. 소설의 주인공을 몇가지 단어로 표현하자면, /식이장애 /애정결핍 /무기력함/ 애인에게 의존적임/ 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조금 더 주관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주인공은 내게 결코 매력적인 모습이 단 한구석도 없었다. 만약 어릴적 가족과의 관계에서의 트라우마, 혹은 몸매에 집착하여 소식을 넘어서 거식스러운 모습을 현시대의 어떤 여성상을 표현, 그리고 학습된 무기력함을 보여주고 싶었던것이라면 성공적이다.

🦷주인공 앞담 같지만, 너무 답답하다. 영국에 사는 애인이 프랑스로 발령을 받아 이사갈 때도 그 둘은 둘의 관계에 대해서 어느 하나 시원하게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 그저 지금을 즐기자의 태도일 뿐. 비단 이 뿐 아니라, 꽤 많은 에피소드에서 모든 것이 내가 보기에는 회피하는 것 같았다.

🦷 어딘가 모를 찝찝함을 가지고 책을 덮으니 제목이 보였다. 젖니를 뽑다. 아. 주인공은 28살이지만 아직 그만큼 성장하지 못했구나.

덧) 제발 씻고 오라는 대목은 사실 좀 흠칫했다. 아...서양인들은 정말 잘 안씻는것일까?

덧2) 주인공이 영국으로 돌아오고 애인과 연락하는 메시지에서 “멀리있는 것 같아“에서 ”우리 진짜 멀리 있어“라고 말하는 부분은 정말이지.. 꿀밤 한 대 때리고 싶었다. 요즘이라면 T스럽다고 하겠지만, 이건 T가 아니라 그저 행간을 못 읽는 공감능력제로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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