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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
백세희 지음 / 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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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걸 한 개인의 창작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었다. 녹취록을 옮겨, 의사의 말이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본인의 증상이나 우울감은 도돌이표라 의미있는 많은 부분이 의사의 말인데 말이다.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었을지 모르고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니 삽화와 기획에선 성공했을지 모르나 글의 결과물이 너무 어설프게 느껴졌다. 녹취기록후 정리글은 앞의 말을 다시 하는듯 하고 뒤의 짧막한 글들은 그때그때 그냥 감정을 풀기위한 일기 메모정도.
뒤에 자신의 상담과정을 고스란히 드러내야했을 의사의 지나친 겸손이 오히려 안쓰러울 정도다. 상담할때 녹취만으로도 부담이됐을듯 한데 즉석에서 한말들이 타인의 책으로 나오다니. 새해 첫 책이었는데 책으로는 이모저모 아쉽고, 덮고나니 표지가 얄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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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순간을 떠올려 보라고 하면 과거의 한 순간에서 애써 찾지만, 당시엔 그 시간이 행복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행복으로 덧칠된 복고의 기억은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시대가 바뀌어도 종종 호환되는 것일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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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개정판 지브리 애니메이션 시리즈 1
미야자키 하야오 지음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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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수를 못보고 구입해서 168페이지에 깜짝 놀랐어요. 그래도 그 덕에 나름 요약이 충실하고 매끄럽게 잘 되어 있다고 느꼈어요. 가오나시가 변해가는 장면, 하쿠와의 스토리 등도 잘 나와있고요. 6살 아이가 이해하기에도 많이 어렵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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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드 브라운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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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원두를 사는것에 약간 두려움이 있었는데 괜히 그랬다는 생각이 드네요. 신맛 별로 안좋아하고 거의 케냐AA를 먹는 편인데 마음에 쏙 들어요. 부드럽고 향좋아요. ^^ 자주 사먹게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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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서 더 아름다운 우주의 별들 보고 또 보는 과학 그림책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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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관에서 천체를 구경한 여섯 살 아들이 태양계에 빠져서 온종일 태양계 이야기만해서 책을 찾았어요. 태양계 얘기만 하는데 정작 태양계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아이를 위해서요.

 

페이지 가득한 이 그림이 멋져보여서 ‘달라서 더 아름다운 별들’을 골랐어요. 태양계에 관한 책에서 흔한 그림이지만, 이 그림에 집중할 수 있게 큼지막하고 깔끔한게 좋았거든요.

 

 먼저 보여줄 책으로 '달라서 아름다운 별들'을 고르고, 플랩이 많아서 좀 더 많은 정보를 담아 낸듯한 ‘우주’를 함께 샀는데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달라서 더 아름다운 별들’을 먼저 건네긴 했지만, 결국 두 권 다 두고 훑어본 뒤에도 아이는 처음에 ‘우주’보다는 이 책을 더 좋아했어요. 태양, 수성, 금성, 지구, 목성, 토성... 한 페이지에 한 행성씩 천천히 정성스레 소개해서 더 좋았어요. 이제 막 입문한 여섯 살에게 친절한 입문서였습니다.

 

  잘 때도 함께 자고, 눈뜨면 가장 먼저 찾는 책이었지요. 나열식으로 순서에 따라 설명한 책이었지만, 그리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은 건 이 설명속의 비유 덕이었던 것 같아요. 태양의 가족에서 태양은 엄마로 소개됩니다. 태양의 빛과 열을 각 행성들에게 나눠 주니까요. 힘이 센 태양이 별들을 안으로 끌어당기고 8개의 행성은 그 곁에서 돌고 있으니, 놀아도 엄마 곁에서 맴도는 아직은 어린 남매가 생각나서, 곁에서 읽어주며 함께 구경하는 제게도 줄서 있는 것처럼만 보이던 별들이 새삼 가족처럼 느껴졌어요. 가장 곁에 있는 꼬마 수성은 행복한 아기 같았고요.

 

(8개의 행성을 돌봐주는 엄마 태양을 그린 그림이에요)

 

엄마는 무슨 행성이 가장 좋아요?

가장 큰 행성이 뭘까요? 태양은 아니에요, 태양은 항성이거든요.

천왕성은 왜 추울까요?

고리가 있는데 얇은 고리야. 무슨 행성일까~요?

 

  덕분에, 별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하나도 기억하지 못했던 저도 덩달아 행성들을 기억에서 소환하게 되었어요.

 

 다만, 하나 아직 이해하지 못한 페이지가 있습니다. 행성들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해왕성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다음 페이지에 지금까지 설명했던 별들이 다시 등장해요. 그런 줄 알았지요. 오른쪽의 이글거리는 것은 태양일 테고, 세 번째 궤적에 누가 봐도 지구가 등장하니 가장안쪽은 수성, 금성, 지구 다음은 화성일텐데...붉은 것이 특징인 화성이 황색이에요. 목성도 앞의 그림과는 다른데다 고리가 있는 토성 다음은 푸른 천왕성인데 또 황토색이고... 가장 뒤의 두 별은 푸른색이어서 천왕성, 해왕성 같은데, '응? 왜 행성이 9개지??'

 그냥 예쁘라고 예쁜 색깔 넣은 행성모양들을 별 뜻 없이 넣었을까요? 태양의 가족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글과 함께 있는 이 그림은 마냥 친절하기만 했던 페이지들 속에, 아직도 풀지 못한 미스터리입니다.

 

 

 그 뒤로는 혜성과 유성과 소행성, 은하계가 그림과 함께 소개됩니다. 단순해서 정갈하게 느껴지거나 환상적인 그림들이 이어져요. 미스터리가 그래서 더 아쉽습니다.

 

 그래도 어떤 태양계에 관한 책들보다, 설명이 느린 만큼 분명하고 친절한 이 책을 입문하는 꼬마들은 좋아할 거라 생각해요. 아들은 마르고 닳도록 이 책을 소중히 여기다가 이제야 플랩이 있는 다른 책에도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어요. 별처럼 반짝이는 표지를 보며 수많은 정보로 가는 반짝이는 문이라는 상상을 합니다.

 

이 문을 열고 아이는 수많은 상상을 새롭게 하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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