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되고 싶어 ㅣ 마음가득 그림책 10
실비 니만 지음, 프란체스카 발라리니 그림, 윤여연 옮김 / 소르베북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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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되고 싶어』

 

실비 니만의 『왕이 되고 싶어』는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가슴 한구석을 몽글몽글하게 만드는 예쁜 그림책이에요.

어릴 적 노란 색종이를 싹둑싹둑 오려서 머리에 왕관을 써본 기억,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나만의 왕관을 쓰는 순간 세상의 주인공이 된 것 같고,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던 그 콩닥거림 말이에요.

이 책은 누구나 가슴속에 품어본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순수하고도 간절한 마음에서 출발해요.

 

직접 그리고 오리고, 노랗게 색칠한 왕관을 머리에 쓴 아이는 그 순간 근사한 ‘꼬마 왕’이 돼요.

왕이 되었으니 이제 왕에게 어울리는 멋진 일, 세상에 없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거나 발견해야겠다고 야심 차게 마음을 먹죠.

 

하지만 눈을 씻고 둘러봐도 세상엔 이미 수많은 것들이 존재하고, 저마다 이름까지 딱 붙어있어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건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었죠.

답답한 마음에 친구들에게 이래라저래라 명령도 내려보지만, 가슴속의 아쉬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아요.

고민에 빠진 우리의 꼬마 왕은 과연 자신만의 멋진 일을 찾아 그토록 바라던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책을 읽는 내내 꼬마 왕의 고민이 전혀 남 일 같지 않아서 슬며시 미소가 지어졌어요.

어른이 된 지금의 우리도 가끔은 ‘나도 남들과 다른 엄청난 사람이 되어야 해’, ‘남들이 하지 못한 성과를 내야 해’ 라며 거창한 특별함에 목매곤 하잖아요.

 

하지만 세상에 이미 가득 찬 기존의 것들 앞에서 좌절하는 꼬마 왕의 모습을 보며 깨닫게 되더라고요.

진짜 특별함이라는 건 세상에 없던 새로운 걸 뚝뚝 만들어내는 데서 오는 게 아니라는 것을요.

 

아이의 눈높이로 그려낸 이야기지만, 사실은 ‘나다운 모습 그대로 주변을 사랑하고, 내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즐기는 것’이야말로 나를 내 삶의 진정한 왕으로 만들어준다는 따뜻한 위로를 던져줘요.

머리에 쓴 노란 종이 왕관보다 더 빛나는 건, 나 자신을 찾아가는 그 예쁜 마음이니까요.

 

짧은 글과 그림 속에 어른의 삶까지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어서 그림책은 참 신기한 것 같아요.

나만의 노란 왕관을 쓰고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스스로에게 ‘너는 지금도 충분히 특별해’ 하고 한마디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 르온서평단 @gbb_mom 모집을 통해 소르베북스 @sorbet_books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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