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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는 연습 - 멈출 줄 모르는 당신에게
어수경 지음 / 밀리언서재 / 2026년 10월
평점 :

『멈추는 연습』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내며 ‘조금만 더 참자’, ‘남들도 다 이렇게 사는데 쉬면 안 돼’ 하면서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계시진 않나요?
어수경 님의 『멈추는 연습』은 매일 끝없는 달리기를 하느라 마음의 에너지가 바닥나버린 분들을 위해,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따뜻한 책이에요.
이 책은 다른 사람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주던 심리치료사가, 정작 자기 자신의 마음은 돌보지 못해 겪었던 번아웃과 회복의 솔직한 기록이에요.
늘 다른 사람을 돕고 자기 관리에 철저했던 저자 역시 ‘힘들어도 견뎌야 한다’며 자신을 끝까지 몰아붙였대요.
하지만 어느 순간 몸과 마음은 경고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어요.
좋아하던 커피 향과 맛이 느껴지지 않고, 반가웠던 사람들과의 만남마저 버겁고 피곤해지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에 빠지면서도, 정작 가만히 있으면 불안해지는 상태...
그제야 저자는 자신에게 ‘멈춤’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책은 더 이상 자신을 다그치지 않고, 지친 마음이 보내는 조용한 신호에 귀를 기울이면서 마음에 조금씩 틈을 내는 과정을 담고 있어요.
그리고 그 틈 사이로 마침내 잃어버렸던 ‘진짜 나’를 되찾아가는 담담하고 솔직한 여정을 보여준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지치거나 무기력해질 때, ‘내가 의지가 부족해서 그래’, ‘남들은 잘만 버티는데 왜 나만 이럴까’라며 화살을 돌려 스스로를 탓하곤 하잖아요.
하지만 타인의 상처를 가장 잘 이해하는 전문가조차 멈추지 않고 스스로를 몰아붙이면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역설적으로 저에게는 큰 위안과 안도감을 주었어요.
‘번아웃이 온 건 내가 약해서가 아니라, 단지 너무 오래 쉬지 않고 달렸기 때문이구나’ 하고 말이죠.
특히 저자가 묘사한 번아웃의 증상들은 마치 제 일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어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에 빠졌으면서도, 정작 가만히 쉬고 있으면 뭔가를 해야 할 것만 같아 불안해진다’는 대목에서는 나도 모르게 깊은 한숨과 함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휴식조차 ‘생산적인 일’ 뒤에 따라오는 포상 정도로 생각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지체’ 혹은 ‘게으름’으로 치부하며 죄책감을 느껴왔던 것 같아요.
쉬고 있으면서도 머릿속으로는 끊임없이 다음 할 일을 계산하고,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마음을 졸이는 현대인들의 슬픈 초상이 그대로 겹쳐 보였어요.
좋아하던 커피 향마저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감각이 마비되어 가는데도 ‘버티는 것’만이 정답이라 믿었던 저자의 모습은, 사실 휴식하는 법조차 잊어버린 우리 모두의 모습이기도 하죠.
저자는 이런 우리에게 무작정 모든 일을 다 내려놓으라거나 갑자기 삶의 방향을 180도 바꾸라고 무책임하게 권하지 않아요.
대신 다정한 목소리로 가만히 마음의 손을 잡아주며 말하죠.
‘지금 잠시 멈춰 서도 괜찮아. 네 마음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먼저 귀를 기울여봐!’
책을 읽는 동안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마음의 줄이 조금씩 풀리는 기분이 들었어요.
굳어 있던 마음 벽에 작은 균열을 내어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저자의 문장들을 따라가다 보니, 비로소 중요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어요.
‘멈춤’은 포기나 낙오가 아니라, 잃어버린 나를 찾고 더 오래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적극적인 자기 돌봄’이자 꼭 필요한 연습이라는 것을요.
쉬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여전히 멈추는 게 어색한 우리에게, 이 책은 잠시 마음 편히 숨을 고를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정류장이 되어준답니다.
지친 일상 속에서 멈추는 법을 잊어버린 당신이라면, 스스로에게 작은 휴식표가 되어줄 『멈추는 연습』을 펼쳐보시는 건 어떨까요?
😍 밀리언서재 @millionpublisher_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