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울에 풍덩 - 제2회 소원청소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ㅣ 소원라이트나우 12
이재은 지음 / 소원나무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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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울에 풍덩』

 

요즘 일상이 문득 답답하거나, ‘내가 진짜 원하는 내 모습은 뭘까?’ 하고 고민해 본 적 있으신가요?

이재은 님의 『푸울에 풍덩』은 그런 답답한 마음을 차가운 물속처럼 시원하게 씻어내 줄 특별한 청소년 소설이에요.

 

이야기의 배경은 100여 년 전인 1930년대 경성이에요.

책을 펼치면 당대의 독특한 거리 풍경과 낯설면서도 신선한 근대식 수영장, 즉 ‘푸울’의 모습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진답니다.

 

주인공은 열다섯 살 소녀 ‘하도란’이에요.

도란이가 살아가던 시대는 ‘여성’이라는 제약과 가난, 시대적 환경 때문에 꿈을 꾸는 것조차 사치처럼 여겨지던 때였어요.

 

하지만 도란이는 세상이 정해준 무거운 굴레 속에서도, 물속으로 뛰어드는 걸 결코 포기하지 않아요.

남들의 시선이나 사회의 제약 대신, 온전히 ‘자신의 이름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수영 선수가 되고 싶어 하거든요.

좌절과 희망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도 물살을 가르는 도란이의 단단한 성장이 이 책의 메인 스토리에요.

 

처음엔 ‘1930년대라는 아득한 옛날 이야기’라서 지금의 우리와 약간의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웬걸요, 첫 장을 넘기자마자 도란이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책 속에 푹 빠져들고 말았어요.

책 속에서 도란이가 ‘푸울’에 풍덩 뛰어들 때 느껴지는 차가운 청량함, 그리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면서도 온 힘을 다해 물살을 가르던 그 열정이 마치 내 피부에 직접 닿는 것처럼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전해졌거든요.

 

도란이가 살던 시대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가난하다는 이유로, 그리고 시대의 무거운 짐 때문에 감히 꿈조차 품기 어려운 혹독한 환경이었잖아요.

하지만 도란이에게 물속은 타인의 따가운 시선도, 세상이 붙여놓은 답답한 표찰도 모두 벗어던질 수 있는 유일한 ‘자유의 공간’이었어요.

물속에서만큼은 누군가의 딸이나 시대의 희생양이 아닌, 오롯이 ‘하도란’이라는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었으니까요.

 

시대를 뛰어넘어 이 장면이 저에게 유독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왔던 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수많은 타인의 기대와 세상의 기준이라는 무거운 굴레 속에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세상이 정해둔 틀에 나를 맞춰야 하는 걸까?’ 하고 불안해하는 요즘 우리의 모습이, 100년 전 물살을 차올라 숨을 터뜨리던 도란이의 모습과 완벽하게 겹쳐 보였거든요.

 

세상의 가파른 벽에 부딪혀 무너지고 눈물 흘리면서도, 다시 숨을 깊게 고르고 다음 레인을 향해 물을 차오르는 도란이의 단단한 성장은 정말 가슴 뭉클할 정도로 아름다웠어요.

책을 읽는 내내 ‘도란아, 조금만 더 힘내! 네 속도대로 더 세게 물을 차올라!’ 하고 마음속으로 수없이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단순히 한 소녀의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무기력함과 답답함에 갇혀 있던 제 마음에까지 시원하고 차가운 물보라를 일으켜 준 사이다 같은 소설이었어요.

도란이가 물속에서 마침내 찾았던 그 벅찬 해방감이 책장을 덮은 후에도 오랫동안 가슴속에 일렁였답니다.

 

세상의 물결에 주춤하고 있다면, 도란이처럼 용기 있게 자신만의 푸울에 풍덩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마음을 ‘풍덩’ 흔들어놓을 소설 『푸울에 풍덩』을 꼭 한 번 읽어보시길요.

 

😍 르온서평단 @gbb_mom 모집을 통해 소원나무 @sowonnamu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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