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떤 마음이었을까
민웅 지음 / 행복우물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어떤 마음이었을까』

 

문득 어릴 적을 돌이켜보면, 선생님이 가르쳐주셨던 수업 내용보다 나를 따뜻하게 대해주셨던 표정이나 한마디가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지 않나요?

민웅 님의 『오늘, 어떤 마음이었을까』는 바로 그 아름다운 ‘기억’에서 출발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예요.

 

300명이 넘는 아이들과 매일 울고 웃으며 태권도를 가르치던 관장님에게, 오래전 제자가 찾아와 이런 말을 건네요.

‘태권도는 기억이 안 나요. 그런데 사범님이 저를 챙겨주셨던 건 아직도 기억나요!’

이 한마디는 저자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었어요.

아이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 고민하던 관장님은, 아이들과 수많은 하루를 보내며 오히려 아이들에게 마음을 배우게 되죠.

 

발차기 기술보다 아이의 어두운 표정을 먼저 읽는 법, ‘괜찮아요’라는 말 뒤에 숨겨진 진짜 마음을 한 번 더 물어봐 주는 다정함, 아이의 서툰 행동 뒤에 숨은 말 못 할 이유를 기다려 주는 인내, 때로는 어른이 먼저 아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용기...

이 책은 아이의 마음을 마주하며 조금씩 진짜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한 지도자의 다정하고 솔직한 일상 기록이에요.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슴 한구석이 찌릿하면서도 따뜻해졌던 이유는, 저자가 전하는 배움의 중심에 ‘사람은 받은 것을 다시 건넨다’는 명확하고도 다정한 진리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어릴 적 따뜻하고 다정한 말을 들으며 자란 아이는 자연스럽게 친구에게도 다정한 말을 건넬 줄 알게 되고, 어른에게 존재 자체로 인정받아 본 아이는 나중에 누군가를 넉넉하게 인정해 줄 수 있는 아이로 자란다는 것...

이 지극히 당연하지만 잊기 쉬운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어요.

 

반대로 생각하면, 어른에게는 그저 무심코 던진 별것 아닌 한마디나 무관심한 표정 하나가, 아직 세상을 배워가는 아이에게는 하루 종일(어쩌면 평생을) 품고 다닐 커다란 상처나 위축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저 역시 누군가에게 주었던 언어와 태도들을 가만히 되돌아보며 스스로를 점검하게 되더라고요.

 

우리는 보통 아이가 하루를 보내고 돌아오면 습관처럼 이런 질문을 먼저 던지곤 해요.

‘오늘 태권도 잘했어?’, ‘오늘 학원에서 시험 잘 봤어?’, ‘오늘 친구들이랑 잘 놀았어?’...

언제나 ‘성과’나 ‘결과’, 또는 ‘행동의 잘잘못’을 먼저 확인하곤 했죠.

하지만 이 책은 우리에게 나지막하지만 힘 있게 다른 질문을 건네줘요.

 

‘오늘 잘했어?’가 아니라, ‘오늘, 어떤 마음이었어?’

아이가 떼를 쓰거나 어긋난 행동을 할 때, 그 겉모습만 보고 혼내기보다는 그 뒤에 말하지 못한 서툰 이유가 있음을 인정해 주는 것!

‘괜찮아요’라고 대답하며 씩씩한 척하는 아이의 표정 뒤에 남아있는 진짜 마음을 한 번 더 다정하게 물어봐 주는 것!

그리고 때로는 어른이라서 완벽한 것이 아니라, 어른이기에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아무 말 없이 옆에서 기다려 주는 것!

 

이 책은 단순히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육아 지침서가 아니었어요.

아이라는 맑은 거울을 통해 ‘나는 과연 누군가에게 다정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어른인가?’, ‘나는 내 삶과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얼마나 깊이 들여다보고 있는가?’를 다정하게 물어보는, 어른들을 위한 참 고마운 책이랍니다.

 

‘오늘, 여러분은 어떤 마음이었나요?’

지친 하루 끝에 따뜻한 위로와 다정한 시선이 필요하다면, 『오늘, 어떤 마음이었을까』를 펼쳐보세요.

 

😍 르온서평단 @gbb_mom @_kkimhee 모집을 통해 행복우물 @happypress_publishing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