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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경계선 위에 서 있다 - ‘범죄 사냥꾼’ 이대우 형사가 퇴직하면서 남기는 마지막 수사 보고서
이대우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6년 8월
평점 :
<우리는 모두 경계선 위에 서 있다> 나비의활주로
인디캣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범죄 사냥꾼’이라는 강렬한 별명, 2,086명 검거, 팀원 전원 특진!
이력만 보면 마치 영화 속 화려한 영웅 이야기 같지만, 이대우 저자가 40년 수사 인생을 마감하며 남긴 마지막 수사 보고서는 의외로 차분하고 깊은 인간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는 모두 경계선 위에 서 있다>입니다.
이 책은 베테랑 강력계 형사가 마주했던 수많은 범죄와 사람에 대한 기록입니다.
저자는 명예퇴직 대신 26년이나 묵은 미제 사건을 풀기 위해 마지막 근무를 자원할 만큼 집념 어린 형사입니다.
책에는 소설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의 사건들이 담겨 있습니다.
강도짓에 실패하고 돌아와 태연히 장모를 위로하던 사위
숨진 아내를 조수석에 태운 채 경찰서로 들어온 남편
저자는 단순히 ‘누구를 어떻게 잡았다’는 무용담을 늘어놓지 않습니다.
대신 ‘평범했던 사람이 대체 어떤 순간에 선을 넘어 가해자가 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한순간에 일상을 빼앗긴 피해자들의 삶을 조명하며, 선과 악의 경계가 생각보다 우리 삶 가까이에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가장 섬뜩하면서도 씁쓸했던 건, ‘범죄자가 나와 완전히 다른 특별한 괴물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평생 남에게 폐 한 번 안 끼치던 사람도 순간의 분노나 욕망을 이기지 못해 경계선을 넘어가고, 반대로 어제까지 평화롭던 내 일상이 오늘 하루 만에 사기나 범죄로 무너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 참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단순히 씁쓸함만 남기지는 않습니다.
책에서 강조하는 범죄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검거’가 아닌 ‘예방과 작은 관심’이었습니다.
단골손님 얼굴에 난 작은 멍 자국을 그냥 지나치지 않아 목숨을 구한 편의점 사장님 이야기처럼, 이 책은 우리에게 ‘주변을 조금만 더 따뜻한 눈으로 돌아보라’고 손을 건네줍니다.
저자는 이 책의 인세를 범죄 피해자 지원 단체 발족을 위해 쓰기로 하셨다고 합니다.
형사로서의 공식적인 수사는 끝났지만,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그의 마음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이런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 현실감 넘치는 수사 기록이 궁금하신 분
자극적인 스릴러 소설보다 훨씬 더 깊이 있고 무게감 있는 강력계 형사의 진짜 현장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 인간 심리와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으신 분
사람이 왜 선을 넘는지, 그리고 우리는 그 선을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 깊은 인사이트를 줍니다.
✔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은 모든 분
‘나만 아니면 돼’라는 무관심에서 벗어나 내 주변 이웃을 한 번 더 살피게 만드는 귀한 가이드북입니다.
우리는 모두 경계선 위에 서 있다!
형사 이대우의 수사 보고서는 끝났지만, 이제 안전하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수사는 책을 읽은 우리들의 손에서 다시 시작되는 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