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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우리돌의 광야 - 국외독립운동 이야기 : 중앙아시아 편 ㅣ 뭉우리돌 3
김동우 지음 / 수오서재 / 2026년 7월
평점 :

『뭉우리돌의 광야』
혹시 ‘뭉우리돌’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모양은 둥글글둥글 무던해 보이지만, 신철이나 강단을 품고 있어 결코 꺾이지 않는 돌을 뜻한다고 해요.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던졌지만 역사 속으로 잊혀간 수많은 독립운동가분들의 삶과 참 닮아있죠.
김동우 님은 2017년부터 전 세계에 흩어진 독립운동 사적지와 후손들을 찾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는 ‘뭉우리돌을 찾아서’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계신데요.
이번 책은 그 세 번째 여정, 중앙아시아 광야에 남겨진 이야기에요.
이 책은 우리가 미처 몰랐거나, 또는 너무 쉽게 잊고 살았던 중앙아시아(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한인들의 처절한 역사를 담고 있어요.
1937년, 낯선 벌판으로 내몰린 강제 이주 역사
소련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중앙아시아 황무지에 던져진 고려인들...
그 절망적인 환경 속에서도 맨손으로 집단농장(콜호스)을 일구고 고려극장을 세워 문화와 삶을 지켜낸 가슴 뭉클한 생존기가 펼쳐져요.
영웅들의 슬프고도 씁쓸한 마지막
봉오동·청산리 전투의 주역 홍범도 장군이 노년에 극장 경비원으로 외롭게 생을 마감해야 했던 이야기, 3대에 걸쳐 14명의 독립운동가를 낸 명문가지만 지금은 기억에서 사라진 허위 가문의 이야기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어요.
묘지와 비석으로 전하는 생생한 인터뷰
저자가 직접 현지를 방문해 찍은 사진 속에는 화려한 기념비가 아닌, 광야에 우두커니 서 있는 무덤과 비석들이 가득해요.
그 곁을 지키는 후손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책 전체에 흐르고 있어요.
책장을 넘기는 내내 가슴 한구석이 아릿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어요.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우는 독립운동사는 승리의 순간이나 극적인 장면 위주로 기억되곤 하죠.
하지만 이 책이 보여주는 현실은 차디찬 광야, 이름 모를 무덤, 그리고 잊힌 후손들의 쓸쓸한 삶이었어요.
대한독립을 위해 모든 걸 바친 ‘뭉우리돌’들은 이제 낯선 타향의 비석이 되어 서 있어요.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요.
왜 우리는 이들을 기억하지 못했는가?
역사는 책 속에 갇힌 과거가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가 끊임없이 이름을 불러주고 기억할 때 비로소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깊게 깨닫게 해준 계기가 되었답니다.
이런 분들께 이 책을 강력 추천해요.
✔ 교과서 밖 ‘진짜 독립운동사’가 궁금하신 분
거창한 영웅전이 아닌, 시련 속에서도 삶을 일궈낸 보통 사람들의 뜨거운 역사를 알고 싶은 분들께 권해요.
✔ 다큐멘터리나 사진집을 즐겨 보시는 분
발로 뛰며 채집한 사진과 현장 인터뷰가 주는 깊은 울림을 느껴보세요.
✔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모든 분
우리가 서 있는 이 땅이 어떤 희생 위에 세워졌는지 느껴보고 싶은 청소년, 청년들에게 추천해요.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사라집니다!
중앙아시아 광야에 홀로 남겨진 영웅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일독해 보시길 바라요.
😍 요조앤 @yozo_anne 이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수오서재 @suobooks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