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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롱이 이야기 - 아직 그리고 있습니다, 그 병아리
김진솔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평점 :

『뾰롱이 이야기』
귀여운 병아리 캐릭터 ‘뾰롱이’의 이야기이자, 펜 하나로 인생의 깊은 터널을 버터낸 김진솔 님의 『뾰롱이 이야기』는 단순히 귀여운 캐릭터북인 줄 알고 펼쳤다가, 생각지도 못한 솔직하고 묵직한 고백에 마음을 푹 베이고 나온 책이에요.
제가 그리고 있는 만화가 무대라면, 책의 내용은 무대 뒤의 아득히 먼 분장실 정도 될 것 같습니다!
13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무해하고 노란 병아리 캐릭터 ‘뾰롱이’...
이 둥글둥글한 아이가 처음 세상에 나온 건 19살, 입시 미술의 타협안으로 마우스를 쥐고 삐뚤빼뚤 그려낸 그림이었어요.
하지만 이 작고 무해한 그림체 뒤에는 저자의 치열했던 20대의 방황과 상처가 숨어 있었어요.
10만 팔로워 계정이 순식간에 날아간 해킹의 허망함, 지독한 우울증과 차가운 현실의 벽, 수없이 넘어지면서도 끝내 펜을 놓지 않았던 10년의 기록...
책은 성공한 저자의 화려한 모범답안을 보여주지 않아요.
대신 수없이 깨지면서도 뾰롱이라는 작고 따뜻한 존재를 끌어안고 버텨낸 ‘눈물겨운 생존 일기’를 담담하게 전해요.
귀여운 캐릭터를 그리는 사람은 늘 행복하고 몽글몽글한 일상만 살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잖아요.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가장 차가운 염세주의자의 손끝에서 가장 따뜻한 세계가 태어났다’는 아이러니를 발견하게 돼요.
절망적인 터널 속에서 저자가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 쥐어짜 낸 온기가 바로 ‘뾰롱이’였던 거죠.
10만 계정을 잃고 우울증이라는 깊은 수렁에 빠졌을 때, 저자를 다독여준 건 다름 아닌 자신이 창조해 낸 작고 삐뚤빼뚤한 병아리였어요.
버티다 보면, 완벽하지 않아도 매일 펜을 쥐고 조금씩 그려나가다 보면 결국 나를 지켜주는 무언가가 남는다는 것을 담담히 보여줘요.
오늘 하루를 묵묵히 견뎌낸 사람이라면 누구든 마음 한 구석이 찡해질 수밖에 없는 고백이었답니다.
이런 분들께 강력 추천해요.
✔ 오늘 하루도 묵묵히 버텨낸 어른이
차가운 현실에 지쳐 무해한 온기와 몽글몽글한 위로가 필요할 때
✔ 나만의 길을 걸어가는 창작자
계정 해킹, 성과의 부재, 슬럼프 속에서 다시 펜을 잡을 용기가 필요할 때
✔ 삶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간다’는 강인하고 담담한 긍정이 그리울 때
삐뚤빼뚤 그려낸 작은 병아리가 건네는, 춥고 고단한 어른들을 위한 가장 단단하고 따뜻한 위로!
단순히 귀여운 캐릭터를 넘어, 한 사람이 삶을 버텨낸 진솔한 궤적이 궁금하다면 꼭 한번 펼쳐보시길 권해드려요.
😍 단단한맘&수련 님의 서평모집을 통해 모티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