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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만 있다면
고사카 루카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6년 5월
평점 :

[도서협찬] 『살아만 있다면』
고사카 루카의 미발표 유고작 『살아만 있다면』은 저자가 세상을 떠난 뒤 유가족에 의해 발견된 마지막 원고라고 하는데요.
병마와 싸우는 마지막 순간까지 펜을 놓지 않고 써 내려갔을 저자의 마음이 느껴져서 책을 펼치기 전부터 가슴이 뭉클해지더라고요.
이 소설은 과거의 아픔과 지루한 일상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던 두 남녀, 하루카와 아키하의 강렬한 이끌림으로 시작해요.
서로를 만나고서야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느끼며 흠뻑 사랑에 빠져들지만, 현실의 벽과 각자 지켜야만 하는 것들 때문에 결국 서로를 놓아버리는 비극적인 이별을 맞이하게 돼요.
그렇게 영원히 끝난 줄 알았던 두 사람의 이야기는, 시간이 흐른 뒤 하루카의 조카인 지카게가 ‘수신인이 비어 있는 하루카의 편지’를 발견하면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해요.
지카게가 이 편지의 주인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과거의 진실과 애틋한 감정들이 현재로 이어지게 되죠.
살아만 있다면 어떻게든 된다!
보통 ‘유고작’, ‘시한부’ 같은 단어가 주는 짙은 어둠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신기하게도 ‘죽음’이 아닌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주인공들의 사랑은 비록 비극으로 끝났을지 몰라도, 서로를 열렬히 사랑했던 그 순간만큼은 그 누구보다 눈부시게 살아 숨 쉬고 있었거든요.
문장 하나하나를 읽을 때마다 ‘저자가 마지막 순간에 우리에게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이 이거였구나’ 싶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답니다.
우리가 힘겹다고 투정 부리는 이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토록 붙잡고 싶었던 기적 같은 시간이었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주는 따뜻하고도 먹먹한 소설이었어요.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요즘 부쩍 일상이 지루하고 무기력하게 느껴지시는 분
✔ 가슴 시리도록 아름답고 여운이 길게 남는 로맨스 소설을 찾으시는 분
책장을 덮고 나면, 내 옆에 있는 사람들과 지금 내가 살아가는 오늘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답니다.
오늘 밤에는 소중한 사람에게 안부 문자 한 통 보내보시는 건 어떨까요?
😍 이키다 님의 서평모집을 통해 오팬하우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