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하는 청년들 - ‘풍요로운 고립의 시대’에 홀로 남겨진 이들에 관하여
강지윤.양민희 지음 / 은행나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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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하는 청년들』

 

 

‘은둔형 외톨이’라는 말, 뉴스에서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202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은둔 청년이 자그마치 54만 명에 달한다고 해요.

청년 20명 중 1명은 방에서 나오지 않은 지 2년이 넘었다는 뜻이요.

우리는 흔히 이들을 보며 ‘의지가 부족하다’, ‘배부른 소리 한다’며 개인의 탓으로 돌리곤 하죠.

하지만 강지윤, 양민희 님의 『은둔하는 청년들』은 그 닫힌 방문 너머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진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날카롭게 파헤쳐요.

 

 

이 책은 두 청년 기자가 고립·은둔 청년들을 직접 만나며 기록한 생생한 탐사 보고서에요.

책 속에 등장하는 청년들이 방으로 들어간 이유는 저마다 달라요.

학교와 가정에서의 폭력, 대학 입시 실패, 장기화된 취업난과 실직, 직장 내 괴롭힘 등등...

놀라운 건, 이들이 겪은 불행이 결코 특별한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지금을 살아가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삶의 길목에서 마주칠 수 있는 흔한 일들이죠.

 

 

저자들은 말해요.

지금 사회생활을 ‘멀쩡히’ 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단해서가 아니라, 단지 ‘운이 좋아서’ 그 불운을 피해 갔을 뿐이라고요.

한국 사회는 청년들을 언제 바닥으로 추락할지 모르는 낭떠러지 위 ‘징검다리 게임’으로 내몰고 있어요.

사회와 정부는 ‘도와줄 테니 나오라’고 하지만, 정작 청년들을 고립시키는 근본적인 시스템(무한 경쟁, 취업난)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을 이 책은 낱낱이 짚어내요.

 

 

자칫하면 나도 은둔청년이 될 수 있겠다!

 

 

책을 읽는 내내 이 문장이 가슴에 쿡 박혔어요.

저 역시 자존감이 바닥을 치던 시절, 모든 연락을 끊고 잠수 타고 싶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때 제가 방에 틀어박히지 않았던 건 제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정말 ‘운 좋게’ 작은 기회를 잡았거나 곁에 붙잡아준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이 책은 은둔을 ‘나약한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사회적 타살’에 가깝다고 말해요.

경쟁에서 한 번만 미끄러져도 패자부활전 없이 벼랑 끝으로 떨어지는 사회 구조 속에서, 은둔은 어쩌면 청년들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마지막 ‘생존 전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들을 향해 ‘노력하라’고 다그치기 전에, 우리가 만든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먼저 돌아보게 만드는 서늘하고도 따뜻한 책이었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요즘 애들은 끈기가 없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청년들이 마주한 세상이 과거와 얼마나 다른지, 이 책을 통해 꼭 눈으로 확인하셨으면 좋겠어요.

비난이 깊은 이해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에요.

✔ 불안한 미래 때문에 밤마다 자책하는 청년들

‘내가 부족해서 그래’라며 울고 있는 친구들에게 권해요.

네 잘못이 아니라고, 사회가 너무 버거운 거라고 위로를 건네주는 책이에요.

✔ 고립·은둔 청년을 자녀나 친구로 둔 주변인들

방 뒤에 숨은 진짜 심리가 무엇인지, 우리가 어떤 손길을 내밀어야 하는지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에요.

 

 

단순한 통계 수치를 넘어, 지워져 가던 당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우리 사회가 이 징검다리 아래에 단단한 안전망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요.

 

 

😍 은행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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